6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으로 넘어가는 초입, 수국이 계절을 지배하는 6월에는 정원이 있는 숲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색색의 수국이 피어나는 길을 따라 걷는 일은 그 자체로 감각을 깨우는 경험이다.
특히 전라남도 보성에 위치한 ‘숲정원 윤제림’은 이러한 수국의 아름다움을 품은 대표적인 여행지다.
이름 그대로 정돈된 꽃밭과 깊은 숲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선 산림복합문화공간으로, 하루쯤 머물며 걷기에 알맞은 장소다.
주월산 자락에 자리한 윤제림은 약 337헥타르 규모로,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숲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푸르게 만들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된 이 숲은 현재 2대째 가업으로 이어지며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름조차 없던 민둥산은 오랜 시간 끝에 숲이 되었고, 다시 정원이 되어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중에서도 수국이 피어나는 6월이면, 발길을 멈추고 잠시 바라보게 되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숲정원 윤제림
“꽃구경만? 여기선 숲도 함께 즐겨요!”

전라남도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길 222에 위치한 ‘숲정원 윤제림’의 중심에는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2호로 등록된 성림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수국을 테마로 양쪽에 수국원 1, 수국원 2가 나뉘어 있으며, 두 정원을 편백힐링숲길이 잇고 있어 걷는 동안 숲과 꽃을 함께 마주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시야에 수국들이 번져 나오고, 그 뒤편으로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이 길을 에워싼다.
길 끝에 억새원이 이어지고, 팜파스원과 구절초원까지 계절을 바꾸며 감상을 이어갈 수 있다.

중간중간 조형물과 쉼터, 정자가 배치돼 있어 쉬어 가기에 좋고, 숲을 지나 숙박을 선택한다면 야영장과 오토캠핑장, 아치하우스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입장료는 일반 6천 원, 청소년•경로(65세 이상)•1~3급 장애인 5천 원, 어린이(3~7세)•보성군민 4천 원, 윤제림 숙박객 2천 원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성림정원은 하절기(3~10월) 기준 08:00~18:00(입장마감 17:00), 동절기(11~2월) 기준 09:00~17:00(입장마감 16:30)에 개방된다.
매주 월, 화요일 휴무인 윤제림 숲치유센터는 09:30~17:00(입장마감 11:30 및 16:30)에 개방된다. 12:00~13:00는 점심시간이니 유의하자.

주차 또한 무료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