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여행지
당일치기 나들이로 딱!
숲길, 오솔길, 둘레길 등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지만 이곳만큼 다채롭고 소중한 길은 없을 것이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와 단풍이 물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은 자연스레 평온해지고 발걸음은 가벼워진다.
올 가을, 웃음꽃이 만발하는 지역명소 ‘율동공원’으로 떠나 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율동공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문정로 72에 위치한 ‘율동공원’의 수변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엔 여유가 가득하다.
율동공원은 성남 시민뿐 아니라 서울, 용인, 하남 등 인근 도시에서도 탐방객들이 찾아오는 자연 속 쉼터다.
아파트 단지와 빌딩 숲에서 벗어나 해발 414m의 영장산 자락이 펼쳐진 이곳에서 시민들은 가슴이 탁 트이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81만 평 부지에는 호수, 책테마파크, 생태학습원, 맨발 황톳길, 배드민턴장, 반려견 놀이터, 잔디광장, 분수대, 조각공원, 갈대밭 데크, 수변 카페, 3·1 운동 기념탑,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또 저수지 옆에 조성된 2.5km의 둘레길과 1.8m의 데크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로 산책을 즐기기에 매우 좋다.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하러 오지요”라며 율동공원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사랑받는지 미소와 함께 전했다.
출근 전 산책을 즐기는 이들부터 주말을 만끽하러 온 가족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공원을 채운다.
특히 공원의 황톳길은 이른 아침부터 맨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발끝으로 흙의 촉감을 음미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길을 걷고 싶게 만든다.
잠시나마 자연과 닿고 싶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니, 율동공원을 방문한다면 이 황톳길을 꼭 걸어보자.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맨발 황톳길을 지나 도착한 ‘책테마파크’는 율동공원의 매력을 더욱 깊게 만든다. 국내 최초의 책 공원으로, 책이 지닌 세계와 지혜를 전해준다.
미술가 임옥상, 건축가 승효상, 조경예술가 김인수, 시인 김정환 등 문화계 거목들이 설계에 참여한 이 공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예술적인 공간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단층으로 지어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후, 숲 그늘이나 나무 아래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깔개와 캠핑 의자도 대여해 줘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번 11월, 율동공원에서 자연과 문화를 만끽해 보자.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