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서 이런 뷰 볼 수 있다”… 감탄 절로 나오는 국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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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일주도로 따라 드라이브도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시 ‘유달산’에서 감상 가능한 뷰)

산 정상에서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산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도심 안에서 바로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의외다.

전라남도 목포에는 생각보다 낮지만 마주 선 풍경만큼은 결코 낮지 않은 산이 있다. 그 이름은 유달산.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의 경계를 품은 산으로 지역 사람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영혼이 잠시 머무는 산으로 전해져 왔다.

유달산의 가치는 높이보다는 위치에 있다. 산 아래에는 목포 시가지가, 그 너머엔 다도해와 수많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도심과 항구가, 서쪽으로는 수평선이 어우러진 섬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시 ‘유달산’)

이 산에는 역사적 장소와 전설이 공존하고 자연과 도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8월, 더운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풍경과 바람, 고요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유달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유달산

“이순신 설화·왕자귀나무·조각공원까지 있는 유달산, 역사와 자연 공존하는 여름 명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시 ‘유달산’)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산27-3에 위치한 ‘유달산’은 해발 228.3미터로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이 남쪽 끝 무안반도에서 마지막으로 솟구쳐 오르며 만들어낸 산이다.

산 전체 면적은 약 140헥타르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암벽, 정자, 사찰, 조각공원 등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이곳은 옛날부터 ‘영달산’이라 불리며 영혼이 머물다 가는 장소로 여겨졌다.

실제로 유달산에는 심판을 의미하는 이름이 붙은 일등바위와 이등바위가 있으며 봉수대와 고찰이 남아 있어 예부터 산이 지닌 상징성이 컸다.

산 정상까지는 여러 경로가 있으며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유달산 일주도로도 마련돼 있다. 길이 2.7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목포항과 다도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시 ‘유달산’)

곳곳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같은 정자가 놓여 있어 오르내리는 길에 쉬어가기 좋다. 산 입구에는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자리하고 있고, 이 일대를 따라 걷다 보면 1980년대부터 조성된 조각공원이 이어진다.

100점 이상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단순 산행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생태적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유달산에는 멸종 위기 식물로 지정된 ‘왕자귀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 이는 이곳에서 멸종되면 전 세계에서 사라질 수 있는 희귀 식물이다. 더불어 병풍처럼 솟은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이어져 있어 그 자체로도 자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역사적인 의미도 곳곳에 배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처럼 보이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노적봉을 비롯해 유선각, 오포대 등 전쟁과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시 ‘유달산’)

조망만 좋은 산이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 걷는 산이라는 점에서 유달산은 다른 도심형 산들과 차별된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산 자체의 규모가 부담스럽지 않아 여름철에도 무리 없는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달산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는 가능하지만, 공휴일이나 주말엔 혼잡할 수 있어 평일 오전 시간대를 이용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더운 여름, 짧은 오르막 뒤에 펼쳐지는 목포와 다도해의 전경은 많은 것을 말없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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