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벚꽃만으론 뭔가 아쉽다고 느껴질 때, 봄 여행지 선택은 조금 더 까다로워진다. 걷는 재미도 있어야 하고, 사진도 잘 나와야 하고, 무엇보다 ‘색다름’이 있어야 한다. 올해 봄, 목포가 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퍼레이드,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역사 체험,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가 녹아 있는 길. 누군가는 축제라고 하고, 누군가는 작은 역사 여행이라고 말한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기다리는 이 행사는, 매년 봄이면 유달산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든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 위엔 지금도 옛이야기가 흐르고, 이름도 낯선 인물 ‘옥단이’의 삶은 도보 체험으로 되살아난다.
조용한 산책과 신나는 행사, 그리고 지역 상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단순한 꽃놀이와는 결이 다르다.
봄바람 따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이번엔 목포를 향해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유달산 봄축제
“걷는 재미, 보는 재미 다 챙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목포가 답”

전남 목포시는 유달산 봄축제를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오는 5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만호수군 화합의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조선 수군 병영 체험관, 봄꽃 토크콘서트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기존에 별도 행사로 진행되던 4·8 만세운동 플래시몹은 올해부터 만호수군 퍼레이드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고하도 이순신 유적지 순례단’과 ‘옥단이길 순례단’도 함께 진행된다.

‘고하도 이순신 유적지 순례단’은 충무공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승전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옥단이길 순례단’은 물지게를 지고 거리를 누볐던 옥단이의 삶을 되짚으며, 그 시대의 흔적을 따라 걷는 도보 체험 행사다.
또한 축제 리플릿에 포함된 스탬프랠리에 참여하면 유달산 인근의 51개 ‘유달산봄축제 지역상생 협력업체’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자,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