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 너무 좋은데 심지어 무료”… 국내 최대 30.6㏊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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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성연재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7월, 온도가 치솟는 한여름에 가장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이색적인 건 숲 전체가 한겨울 눈처럼 하얗다는 점이다. 산속이라 습기가 많을 법한데, 이 숲에서는 오히려 공기가 투명하게 느껴진다.

수천 그루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서 있는 이곳은 마치 북유럽의 오지를 옮겨온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더위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공기마저 다른 공간을 찾고 싶을 때 이만한 장소도 드물다.

피톤치드가 풍부해 심신 안정에 좋다는 자작나무는 보기 힘든 품종인데,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조림한 숲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생태적 목적과 산림 자원의 활용을 동시에 고려해 만든 인공림이지만 그 풍경은 오히려 자연보다 더 정돈되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경북 최북단,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영양 자작나무숲’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영양 자작나무숲

“1993년 조림 시작, 계획된 30ha 규모의 인공 자작나무숲이 주는 차분한 힐링”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성연재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39-1에 위치한 ‘영양 자작나무숲’은 30.6헥타르 규모로 조성된 인공 조림지다. 숲은 해발 약 8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 방문객을 위한 약 2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다.

숲은 1993년부터 자작나무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조림되어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로 평가받는다. 산책로는 급경사가 없고 대부분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인이나 노약자도 비교적 쉽게 걸을 수 있다.

경로는 짧게 한 바퀴를 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구간은 조금 더 고지대로 이어져 있어 선택적으로 오를 수 있다. 숲 속에는 별도의 안내센터는 없지만, 주요 지점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찾는 데 불편함은 없다.

자작나무는 수피가 흰색을 띠며, 다른 수종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한다. 이로 인해 숲 전체가 밝고 환한 인상을 주며, 초록 잎과 흰 줄기의 대비가 뚜렷해 한여름에도 선명한 색감을 유지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걷다 보면 숲길이 조용하게 펼쳐지는데, 새소리 외에는 외부 소음이 거의 없다. 자작나무 특유의 피톤치드는 긴장 완화에 효과적이며, 알레르기 반응이 적어 숲 치유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자작나무숲은 본격적인 관광지보다는 생태 학습과 치유 목적의 방문지가 중심이다. 상업적 시설이나 대형 편의점, 음식점은 근처에 없어 도시적 여유보다는 자연 본연의 고요함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입장은 무료로, 이용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숲이 위치한 지대의 특성상 일몰이 빠르고 기온 차가 커서 입산 시간에 제한이 있다.

전기차 셔틀은 평일에는 1시간 간격, 휴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 셔틀을 통해 초입까지 이동한 뒤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숲 입구 중간 지점에는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차량을 위한 주차 공간도 제공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므로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자작나무 숲을, 그것도 정돈된 산책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매우 제한적이다. 경북 영양의 깊은 산자락 속, 인공 조림이 오히려 자연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영양 자작나무숲.

여름날 짙은 숲보다 더 시원한 색감을 품은 이곳에서 머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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