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숨어 있었다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흔적 품은 성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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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원주시 (원주시 용소막성당)

강원도의 산자락 아래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을 견디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붉은 벽돌 건축물이 있다. 화려한 관광시설은 없지만,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장소다.

첨탑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고딕 양식의 건물은 유럽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볼 법한 풍경을 연상시킨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견뎌낸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또한 성경 번역과 한국 천주교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흔적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단순한 종교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원주시 용소막성당)

여름의 푸른 자연과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역사 문화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소막성당

“강원도 세 번째 성당으로 지어진 100년 넘은 붉은 벽돌 건축물”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원주시 용소막성당)

‘용소막성당’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에 위치한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 성당이다.

횡성 풍수원성당과 원주 원동주교좌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 성당의 역사는 1898년 초가집 형태의 공소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후 제3대 주임인 시잘레 신부가 중국인 기술자들을 초청해 벽돌 성당 건립을 추진했고, 1915년 가을 현재의 건물이 완공됐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신앙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온 장소다.

출처 : 원주시 (원주시 용소막성당)

건축 양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용소막성당은 서울 명동성당의 축소판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고딕 양식을 갖추고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관과 하늘을 향해 솟은 첨탑, 세로로 길게 뻗은 아치형 창문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균형 잡힌 비례와 단정한 외관 덕분에 많은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 명소로 찾고 있다.

경관적 가치도 높다. 성당은 원주 8경 가운데 제7경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6월에는 주변 자연이 짙은 녹음으로 물들어 붉은 벽돌 건물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초여름 햇살 아래에서 바라보는 성당의 풍경은 계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원주시 용소막성당)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일제강점기에는 종이 공출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의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 근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으로 남아 있다.

성당 경내에는 선종완 신부 유물관도 마련돼 있다. 선종완 신부는 성경 번역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한 인물이다.

유물관에서는 그의 삶과 신앙, 업적을 살펴볼 수 있어 종교와 역사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에게 의미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정기 미사는 주일 오전 11시와 토요일 오후 7시에 봉헌된다. 평일에는 월요일 오전 7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에 미사가 진행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원주시 용소막성당)

100년이 넘는 시간의 흔적과 아름다운 건축미를 함께 품은 용소막성당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이번 6월, 붉은 벽돌이 간직한 시간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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