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년 산 나무, 여기에 있었어?”… 버스로 떠나는 서울근교 은행나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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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양평 용문사)

단풍이 채 시작되기도 전, 먼저 노랗게 물드는 나무가 있다. 높이 약 60미터, 둘레만 15미터에 달하는 이 은행나무는 한 그루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 나무는 나이가 무려 1,100살이다. 수천 명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그 아래에 서서 가을을 맞는다. 전국 단풍지도보다 먼저 물드는 이곳은 알고 보면 오래된 사찰의 경내다.

그저 오래된 나무 한 그루로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수백 년에 걸친 중창과 복원이 이어진 사찰이 배경이 되고, 고려·조선·일제강점기의 흔적이 함께 스며 있다.

단풍철보다 한 발 앞서 가을의 시작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양평 용문사)

천 년을 넘긴 은행나무 아래에서 보내는 10월, 그 특별한 장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문사

“천연기념물 지정된 거목 아래서 황금빛 물결 감상해 보세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양평 용문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에 위치한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 서기 913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건자는 대경대사이며 또 다른 설에 따르면 경순왕이 친히 창사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수차례 중창이 이어졌고, 일제강점기에는 의병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현재의 형태는 1909년 취운스님이 화재로 소실된 전각들을 재건하면서 갖추기 시작했으며 1938년부터 대웅전·명부전·삼성각·범종각 등 주요 전각이 순차적으로 복원됐다.

사찰 내부에는 다수의 지정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보물 제531호로 지정된 정지국사 부도와 사리탑은 이 사찰의 종교적 깊이를 보여주는 핵심 유산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양평 용문사)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대상은 경내 중심에 서 있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다. 이 나무는 수령 약 1,100년으로 추정되며 매년 10월 중순이면 주변보다 먼저 황금빛으로 변한다.

일반적인 단풍보다 시기가 이르기 때문에 전국 단풍 여행 일정 중 가장 먼저 찾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나무 외에도 사찰 곳곳에는 다양한 불교 건축과 조각물이 분포해 있다. 전각들은 조용한 숲길과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어 탐방 시 시각적·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사찰 자체가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함께 품은 복합 문화유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경내를 덮으며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양평 용문사)

교통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 시 약 1시간 20분, 상봉터미널에서는 약 1시간 10분 소요되며 요금은 각각 6,300원, 5,200원이다.

청량리역에서는 중앙선 열차를 이용해 용문역까지 이동한 뒤, ‘용문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후 도보 20분 이내 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양평 시내에서도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돼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은 없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00원이며 65세 이상은 무료다. 사찰 인근에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 이용 시에도 수월하다.

이번 10월, 조용히 가을을 시작할 수 있는 사찰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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