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에 역사공원 조성
광화문 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생긴 연유는?

임진왜란 당시 조-명 연합 수군 주둔지였던 전남 여수 묘도 일원에 역사공원이 들어선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묘도동 도독마을 일대에 10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테마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라고 전했다. ‘도독마을’은 명나라의 장수 ‘진린'(陳璘) 도독이 주둔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만 9천534㎡ 부지에는 야외공연•축제가 가능한 화합 마당, 조선과 명나라의 군복 및 무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마당이 마련될 예정이다.
조선의 이순신•송희립 장군, 명나라의 진린 도독•등자룡 장군 등 임진왜란 당시 영웅들의 조형물이 들어설 조명기념원도 설립된다.

또한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조명 승전 길과 산책로•놀이시설•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인근 이순신대교•봉화산 전망 공원과 연계해 이곳의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살린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뿐만 아니라 명나라 진린 도독과 등자룡 장군을 추모하는 중국 관광객의 새로운 여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설 공사는 끝냈으며 현재 공원에 들어설 콘텐츠 제작 중”이라며 “올해까지 준비를 마치고 내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충무공 이순신 동상’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광화문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 27일 건립되었다.
전체 높이 17m의 규모를 가졌으며 주변 조형물로는 거북선 모형 1개와 북 2개가 있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자리하게 된 연유가 심상치 않다. 국가의 심장부로 통하는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할 동상의 인물지정 문제에 따르면, 당시 풍수지리학자들이 세종로와 태평로가 뻥 뚫려 있어 남향 일본의 기운이 매우 강하게 들어온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세종로 네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이자 국가를 수호하는 지킴이의 의미를 지닐 선열조상의 인물로서 왜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이 결정되었다.

또한 이 동상의 중요한 특징은 기념비적 상징성에 있는데,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라도 하듯이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에 위치한 분수대의 존재가 그것이다.
해남 울돌목 ‘고뇌하는 이순신 상’
전국의 수많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칼을 들어 장군의 기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남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 세워져 있는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상’은 갑옷과 칼 대신 도포를 입고 지도를 든 유일한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2008년 10월 명량대첩축제를 기념하고자 해남 출신 조각가 이동훈 씨가 제작하였으며 높이 2m, 폭 65cm의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들어졌다.
특히 명량대첩이 일어나기 전 울돌목 앞바다를 바라보며 수심에 잠긴 채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던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그 의미와 가치가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