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나들이 코스 추천
“고운 꽃은 산중에 있다”
뛰어난 인재가 남이 모르는 곳에 숨어있듯, 정말 아름다운 꽃은 깊은 산속에 자리해 있다.
아기자기한 모양새와 색감을 자랑하는 돌단풍, 복주머니를 닮은 금낭화, 고풍스러운 자줏빛의 할미꽃,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하늘말나리 등이 그러하다.
이번 9월, 아름다운 외양과 강한 생명력을 지닌 자생화를 만나러 경북 영양군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딧불이 서식처, 영양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카페 등도 함께 방문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월산자생화공원
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394-2에 위치한 ‘일월산자생화공원’은 영양군의 최고봉인 일월산(높이 1,219m) 자락에 조성된 공간이다.
이곳은 하늘매발톱•할미꽃•금불초•하늘말나리•금낭화 등 64종의 야생화가 총 11만 3천본 식재되어 있어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또 공원 주변으로는 느티나무•소나무•화살나무 등 다채로운 향토수종 1만 1천본이 줄지어 서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이 외에도 전망데크와 정자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청정자연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일월산자생화공원 부지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광물수탈을 목적으로 만든 선광장과 제련소가 자리해 있던 곳이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고 남은 폐광석 찌꺼기를 방치했는데, 그 탓에 인근 생태계가 오염되어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땅이 되었다.
그러나 2001년 영양군에서 폐광지역 오염방지 사업을 실시해 오염원을 밀봉한 후 공원부지를 조성했다.
각종 편의 시설을 마련하고 야생화를 식재하는 노력을 거쳐 이곳이 전국 최대규모의 야생화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9월,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선 일월산자생화공원에 방문해 꽃구경과 트레킹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일월산자생화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방문 가능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 반려동물의 입장을 금하며 이곳과 관련해 054-680-6313으로 문의할 수 있다.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자생화가 피어있는 공원에서 사색 가득한 산책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반딧불이 서식처로 떠나보자.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129에 위치한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은 수하계곡을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명소다.
이곳에서는 반딧불이를 포함해 수생식물류, 야생초화류 등 초지•농지•습지•하천•산림 생태계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또 공원 인근에는 다채로운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반딧불이 관련 전시를 제공하는 영양반딧불이생태학교가 자리해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특히 좋다.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반려동물의 동반 입장이 불가하며 이곳과 관련해 054-680-6045로 문의할 수 있다.
연당림
앞서 공원에서 힐링 가득한 나들이 시간을 보냈다면, 이번에서 영양군의 고즈넉한 경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로 떠나보자.
경북 영양군 입암면 서석지2길 4에 위치한 ‘연당림’은 연당마을의 오랜 고택을 활용한 한옥 카페다.
영양군의 특산물인 연잎, 사과, 착한송이버섯 등을 이용해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이곳에서는 영양사과에이드, 영양 산나물 스콘을 맛볼 수 있다.
탁 트인 들판뷰와 예스러운 분위기의 한옥이 자아내는 아름다움 속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휴식을 만끽해 보자.
인근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태화당고택’, ‘영양 서석지’, ‘오일도생가’ 등이 자리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매주 화•수요일은 연당림의 정기휴무일로 해당 요일을 제외한 12~18시에 방문 가능하다. 또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들를 수 있다.
덧붙여 연당림은 ‘케어 키즈존 및 펫존’으로 아이들•반려동물과 방문 시 적극적인 돌봄이 요구된다. 이곳과 관련해 0507-1344-8519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