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1조 원짜리 관광단지?”… 개발 vs 보존, 시민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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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명소, 대규모 관광단지로 변신?
출처 : 뉴스1 (속초 영랑호)

신라의 화랑 영랑이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발길을 멈췄다는 곳, 영랑호.

둘레 7.8㎞, 면적 1.21㎢, 수심 8.5m의 이 호수는 범을 닮은 거대한 바위부터 생태습지공원, 벚꽃과 갈대가 어우러진 둘레길까지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랜 세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왔다.

그런데 최근 이 고요한 호수를 둘러싸고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속초시가 영랑호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의 찬반 논쟁이 뜨거워진 것이다.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출처 : 뉴스1 (속초 영랑호)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나누는 대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14일 속초시립도서관에서 ‘위기의 영랑호 시민 대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속초시의 개발 계획과 그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과연 영랑호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속초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시민 대토론회

“천년의 시간이 머문 호수, 영랑호가 변한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류호준 (속초 영랑호)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시민들의 의견을 나누는 대토론회가 열린다.

영랑호를 녹지공원으로 보존하기를 희망하는 시민단체 협의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속초 조양동 속초시립도서관에서 ‘위기의 영랑호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협의회에는 영랑호 보광사를 비롯한 강원 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속초시가 추진 중인 영랑호 관광단지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규송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 염정헌 강릉원주대 환경문제 연구센터 소장, 조항준 아주대 특임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출처 : 뉴스1 (속초 영랑호)

앞서 속초시는 지난 1월 22일 영랑동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시정보고회를 열고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민간 기업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1조 376억 원을 투입해 영랑호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해당 계획이 공개된 이후, 지역 사회와 시의회를 중심으로 난개발과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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