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순간
종소리와 불꽃으로 물드는 경주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경주의 밤이 더욱 특별하게 빛난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1일 밤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12시 20분까지 ‘2024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라대종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리며, 경주 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뜻깊은 새해맞이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행사로, 묵은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종은 총 33번 이루어지는데, 이는 불교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 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33번 타종은 새벽 4시를 알리는 신호와 함께 사대문을 열던 역사적 관행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하다.
이번 경주 신라대종 타종식은 단순히 종소리를 울리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새해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타종식은 경주와 익산이 동시 진행하는 형식으로 첫 타종이 울릴 예정이며, 현장은 이원 중계를 통해 연결된다. 두 도시가 함께 타종하는 모습은 새로운 의미의 화합을 상징하며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이어 경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수많은 불꽃이 밤하늘을 물들이며 새해를 더욱 화려하게 열어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대합창과 경주시장과 익산시장의 새해 인사가 이어지고, 합창단의 합동 공연까지 더해져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장인 신라대종과 봉황대 일대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신라대종은 경주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대형 종으로, 새해 첫날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도시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봉황대는 신라의 옛 도읍 경주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역사적 명소로, 이곳에서 맞이하는 새해 첫 순간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를 대비해 따뜻한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새해 첫날, 화려한 불꽃과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경주의 밤. 그동안 보신각이나 다른 대중적인 명소에서만 새해를 맞이하던 이들에게 경주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화합이 어우러진 색다른 새해맞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은 경주의 밤을 더욱 빛내며, 새해를 맞이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