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좋은 정보는 어디에서 나올까?

유명 관광지 목록보다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현지인의 추천이다. 한편 강원도 양구군에는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숨은 보석’ 같은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곳이지만, 자연과 역사가 깃든 이곳은 한 번 다녀오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지가 된다. 이번에 소개할 두 곳은 양구 토박이들이 강력 추천하는 명소다.

첫 번째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상무룡 출렁다리’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과 함께 양구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일몰 무렵이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번째는 조선 왕실 백자의 흔적을 간직한 ‘양구백자박물관’이다.

한국 도자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가능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진짜 양구’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두 곳을 놓치지 말자. 숨은 명소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상무룡 출렁다리

“출렁다리의 아찔함과 주탑 위 탁 트인 풍광을 동시에!”

2022년에 개통된 ‘상무룡 출렁다리'(강원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 산1-53)는 강원도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드넓게 펼쳐진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탑에 오르면 주변의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일부 바닥 구간이 투명하게 뚫려 있어 건너는 동안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닥 아래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짜릿함을 더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적인 풍경도 이곳의 묘미다.

해 질 무렵이면 석양이 환상적인 황금빛을 자아낸다. 사람들은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해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도 한다.

더불어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봄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푸른 호수가 눈길을 끌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녹음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을이 오면 단풍으로 물든 산과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설경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출렁다리에서의 짜릿한 순간을 만끽한 후에는 인근 산책로를 따라 한적한 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숲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 출렁다리에서 느꼈던 긴장감이 어느새 평온함으로 바뀐다.

상무룡 출렁다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양구백자박물관

“양구의 백자생산역사 600년, 이곳에서 만끽해 보세요!”

강원 양구군 방산면 평화로 5182에 위치한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의 오랜 도자기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조선 후기 왕실 백자의 주요 원료 공급지였던 양구는 분원 백자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지역으로, 백자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박물관은 2006년 방산자기박물관으로 개관한 후,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박물관 내부에는 양구 백자실, 현대 백자실, 영상실, 개방형 수장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양구 지역에서 출토된 다양한 도자기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전통 백자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다. 특히 도침과 갑발은 양구 방산 지역 백자의 특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또 체험실에서는 흙을 제작하는 방법부터 성형, 가마에서 굽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하며 한국 도자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양구백자박물관의 정기휴관일로, 해당 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오후 6시에 운영된다. 더불어 주차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