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작약, 여름엔 수국”… 5월부터 화려해지는 무료 꽃명소

댓글 0

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진도 약사사 (진도 약사사의 수국 풍경)

꽃은 계절의 얼굴이다. 어떤 곳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달라 그 변화만으로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고, 또 어떤 곳은 단 한 송이의 꽃으로도 충분한 인상을 남긴다.

그런데 진도에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서로 이어지며 바통을 주고받듯 자연의 무대를 완성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봄의 끝자락인 5월에는 탐스럽고 우아한 작약이 산과 정원을 물들이고, 초여름이 오면 수국이 뒤를 이어 정원의 색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하나의 장소에서 두 계절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다시 찾을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출처 : 진도 약사사 (진도 작약 꽃 축제)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곳은 전라남도 진도의 중심, 남산 자락에 자리한 ‘진도 약사사’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넓게 펼쳐진 꽃밭이 어우러지며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남도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꽃이 계절을 잇고, 계절은 다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이끈다.

2025년 진도 작약 꽃 축제

“작약의 계절이 왔다”

출처 : 진도 약사사 (진도 작약 꽃 축제)

‘2025년 진도 작약 꽃 축제’는 5월 5일부터 25일까지 진도약사사 후박림 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없으며,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개막식은 어린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날인 5월 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은 특별히 야외 음악회와 함께 연등행렬까지 마련되어 있어 진도의 봄밤을 빛내기에 충분하다.

또 붉은 작약은 성실함을, 분홍 작약은 수줍음을, 흰 작약은 행복한 결혼을 뜻하는 만큼 축제 기간 중에는 야외 결혼식 이벤트 ‘웨딩마치 로망’도 진행된다.

그저 꽃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꽃을 배경으로 한 인생의 특별한 순간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출처 : 진도 약사사 (진도 작약 꽃 축제)

어린이를 위한 체험존부터 전통놀이마당, 지역 먹거리 장터, 특산품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알찬 시간을 선사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진도약사사는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죽엽길 5, 진도 정중앙인 남산의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1984년 창건된 이 사찰은 약사여래불과 진신사리 5층 석탑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각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영험한 기도 도량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시대 원효, 의상, 윤민 세 고승이 수행했던 공간으로도 추정되는 유서 깊은 자리에 세워져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장소다.

출처 : 진도 약사사 (진도 작약 꽃 축제)

꽃은 피었다가 지지만, 그 공간에 머문 기억은 오래 남는다.

5월의 작약으로 시작해, 여름의 수국으로 넘어가는 진도의 이 작은 꽃길은 계절을 따라 다시 걷고 싶은 길이 된다. 그 길 위에 이번 봄이 한 장면처럼 피어날 것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여긴 몰랐을 걸요?”… 최근에 조성된 유채꽃 포토스팟

더보기

“한옥호텔에서 일해볼까”… 관광공사, 40대 부터 60대 중년 위한 관광일자리 책임진다

더보기

“덥다 싶으면 그냥 여기로 가세요”… 대숲 그늘 선선하게 걷는 초여름 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