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명소
7~8월 축제까지
월영교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야간명소로, 새우•호랑이•수박•물고기 등 다양한 모양의 등불이 조성되어 있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은은한 등불로 조성된 다리는 장관의 경관을 선사하며, 산책로와 분수대가 정비되어 있어 찌는 듯한 더위에도 쾌적하게 거닐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가족단위 관람객, 친구,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 실제 방문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는 사람마다 호평하는 숨은 명소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가득한 4월에 방문하면 벚꽃이 만개한 꽃의 향연을 누릴 수 있으며 7~8월에는 지역 축제가 열려 사철 내내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한편, 이곳은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1998년 4월 25일, 안동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발굴팀이 무연고 묘지를 발굴하던 중 400여 년 전에 쓰인 장문의 한글 편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안동에 살던 이응태(1556~1586)의 부인이 31살의 나이로 아내와 뱃속 아이를 남겨둔 채 요절한 남편을 그리며 쓴 편지로, 아내의 안타까운 심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
편지 옆에는 남편을 위해 그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월영교는 바로 이 미투리를 본떠 만든 다리다.
무더운 7월, 절절한 사연과 더불어 낙동강과 분수대, 여름철 짙은 녹음, 운치 있는 고택과 아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월영교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월영교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에 위치한 ‘월영교’는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하는 목조교량으로, 폭 3.6m, 길이 387m에 이르는 다리다.
‘월영교’라는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지어졌다.
낙동강을 감싸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이곳은 낮보다 해가 진 뒤의 야경이 더 근사한 명승지다. 화려한 조명으로 어둠을 은은하게 밝히는 월영교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다.
또한 낙동강 자전거길 기점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찾아오는 ‘액티비티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한편, 월영교에는 최대 3인이 탑승 가능한 ‘문보트’와 단체로 탑승할 수 있는 ‘황포돛배’ 등이 있어 월영교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적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문보트 운영의 휴무일로, 이와 관련해 054-853-0715로 문의할 수 있다.
월영교는 안동시 시내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교보생명’에서 112번 버스를 타고 월영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지만, 간격대가 있는 노선이니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장료는 무료로, 인근에 안동댐•안동문화관광단지 등의 볼거리가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안동 문화유산 야행 “월영야행”
7, 8월에 월영교를 꼭 가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 때문이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18~22시) 월영교 일원에서 달빛을 따라 일대를 거닐며 즐기는 ‘월영야행’ 축제가 열린다.
월영야행은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밤 문화행사로 안동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8경 프로그램'(야경•야로•야사•야설•야화•야식 •야숙•야시)을 통하여 탐방하는 축제다.
월영교 다리에 설치되는 전통등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비롯한 안동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활용한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월영교 일원에는 임청각, 법흥사지칠증전탑, 안동석빙고 등 문화유산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축제장에서는 하회별신굿놀이, 안동놋다리밟기,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되어 안동 문화유산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식음료를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이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054-857-8561로 문의할 수 있다.
주차장은 월영교 공영주차장, 개목나루 문화공원 공영주차장, 문화관광단지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