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약한 분들은 돌아가세요”… 겨울에 가면 더 무서운 출렁다리 스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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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암 월출산)

땅이 발아래 있는지, 허공 위에 떠 있는지 알 수 없는 순간. 두 다리는 바들바들 떨리고 손잡이에 꽉 들어간 힘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앞만 보고 걷기로 했지만, 어느 순간 고개가 돌아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찰나, 120미터 절벽 아래 펼쳐진 계곡 풍경이 시야를 덮친다.

공포와 탄성이 동시에 터지는 이 경험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겨울산의 찬 공기와 맞물려 극한의 스릴을 선사하는 이 명소는 오직 강심장 여행자들만이 완주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재열 (영암 월출산)

대자연의 위용과 인공 구조물의 긴장감이 어우러진 그 장소는 1월, 가장 짜릿한 국내 여행지로 손꼽힌다. 절벽 위를 가로지르는 한 줄의 다리, 지금 그 스릴 넘치는 길 위로 떠나보자.

월출산 구름다리

“2시간 등반 후 마주하는 아찔한 다리, 겨울 산행의 백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암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에 위치한 ‘월출산 구름다리’는 국립공원 월출산의 명물로, 해발고도 605미터 지점에서 매봉과 사자봉을 잇는 아찔한 현수교다.

다리의 길이는 51미터, 아래로는 수직 낙차 120미터의 깊은 절벽이 펼쳐져 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 아래의 허공이 그대로 드러나며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리 자체는 너비 1미터의 철 구조물이지만, 바닥이 메탈 그릴 형태로 되어 있어 발아래가 훤히 보이는 구조다.

최초 설치는 1978년이었으며, 당시에는 너비 60센티미터에 일방통행만 가능한 협소한 형태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용대 (영암 월출산)

현재의 구름다리는 노후화로 인해 2005년 철거된 뒤, 2006년 재개통되면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외형은 안전하게 바뀌었지만, 그 위에서 느껴지는 스릴은 여전히 건재하다.

구름다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천황사 코스로, 왕복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구름다리만을 목적지로 삼는다면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해발 600미터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구간이 체력 소모를 크게 만든다.

보다 긴 코스를 원한다면 구름다리를 지나 사자봉, 천황봉, 바람폭포를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6.4킬로미터의 순환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암 월출산)

이 경우 전체 소요 시간은 4시간 30분에서 5시간가량 걸린다. 사자봉 능선에서는 월출산의 기암괴석과 함께 남도의 탁 트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월의 월출산은 여름이나 가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띤다. 나뭇잎이 지고 칼바람이 부는 황량한 산자락 위에 우뚝 솟은 구름다리는 한층 더 위태롭게 보인다.

그러나 그 긴장감이야말로 겨울에만 경험할 수 있는 월출산의 또 다른 묘미다. 다리 중간에 서서 바람 소리를 들으면,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여기에 시간대를 맞춰 일출이나 해질 무렵에 도착하면 붉은빛이 절벽을 감싸는 환상적인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암 월출산)

눈 덮인 날에는 입구부터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산길 전체가 설경으로 덮여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국립공원 시설로, 입장료는 따로 없다. 단, 계절별로 탐방 시간제한이 있으므로 동절기 입산 가능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일출 이후부터 일몰 전까지 등산이 허용되며 야간 산행은 안전 문제로 제한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천황사 주차장이 가장 가까운 지점이며, 주차 후 도보로 등산이 시작된다. 모처럼의 강추위를 짜릿한 도전으로 바꿔보고 싶다면, 구름다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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