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면 하루 만에 풍경 바뀐다”… 12월 설경 명소로 떠오른 무료 나들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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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양성영 (담양군 ‘명옥헌’)

이따금 자연은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장관을 선물한다. 눈부신 햇살 대신 고요한 흰빛이 세상을 덮는 겨울, 눈이 내린 뒤 고즈넉한 정원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다른 계절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준다.

전남 담양 깊숙한 골짜기, ‘명옥헌’은 그런 감동이 숨겨진 곳이다. 마치 조선의 선비가 다시 걸어 나올 것 같은 이 정원은 한겨울에야 진가를 드러낸다.

정자 앞 연못 주변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고, 300년 된 배롱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면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매표소도, 북적이는 관광객도 없이 조용히 자연의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드문 명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영 (담양군 ‘명옥헌’)

입장료도, 시간의 제약도 없는 이곳은 겨울 설경을 가장 순수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오늘은 차가운 계절에 더욱 따뜻한 정취를 품은 명옥헌으로 떠나보자.

명옥헌

“고택·연못·고목나무 어우러진 민간 정원, 입장료 없이 즐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군 ‘명옥헌’)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에 위치한 ‘명옥헌’은 조선 중기의 문인 오희도가 자연 속에서 은거하던 집터 위에, 그의 아들 오이정이 조성한 정원이다.

앞뒤로 네모진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연못은 위아래 구조가 다르다. 위쪽은 땅을 파내 우물처럼 만들었고, 아래쪽은 자연 암반 경사에 둑을 둘러 자연스럽게 조성되었다.

연못 사이로 물이 흐를 때마다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명옥헌(明玉軒)’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이 정원의 특별함은 그 사연에 있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오희도를 세 차례나 찾아왔다고 전해지며 그가 타고 온 말을 매었다는 은행나무는 지금도 명옥헌 북쪽 정원에 우두커니 서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영 (담양군 ‘명옥헌’)

송시열 역시 이곳의 풍경에 감탄하여 ‘명옥헌’이라는 세 글자를 바위에 새기기도 했다.

겨울이 되면 명옥헌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특히 눈이 내린 날, 정자와 연못, 연못을 둘러싼 배롱나무에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고요함 그 자체다.

또 여름엔 배롱나무의 물결로, 겨울엔 눈꽃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명옥헌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인파가 없는 겨울에 찾으면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주인공 이영과 라온이 처음 만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하지만 드라마보다 더 인상 깊은 건 실제로 마주하는 자연의 고요함과 고택의 품격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담양군 ‘명옥헌’)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역시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 달 후, 조용한 겨울 정원에서 흰 눈과 함께 깊은숨을 쉬고 싶다면 명옥헌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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