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겨울 풍경
수도권에서 만나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11월 27일부터 수도권에 내린 첫눈은 한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서막이었다. 이번 첫눈은 단순한 낭만을 넘어 기록적인 폭설로 이어지며 도시와 자연을 새하얗게 뒤덮었다.
수도권 곳곳이 설경으로 물들면서 겨울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 시즌이 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남양주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자리잡아, 평소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폭설이 만든 은빛 세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두 명소, 산들소리 수목원과 물의정원이 겨울철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 바람이 옷깃을 스칠 때, 눈 속에서 더욱 빛나는 이곳들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들소리 수목원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로59번길 48-31에 위치한 산들소리 수목원은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4만 2천 평의 부지에 약 1,200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한 이곳은 24년 동안 무농약으로 조성돼 청정하고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에는 ‘낭만등불축제’가 열려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과 불암산의 설경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풍경을 제공한다.
겨울 산들소리는 마치 동화 속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설경 속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아도 현실처럼 믿기 어려운 낭만을 전해준다.
입장권은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8,000원이며, 24개월 미만의 아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견 동반은 불가하며,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된다.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물의 정원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에 위치한 물의정원은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광활한 수변생태공원이다. 면적이 약 484,188㎡에 이르는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주민들에게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거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일상의 공원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일부러 방문할 만한 낭만적인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겨울철 물의정원은 황화 코스모스로 유명한 가을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얼어붙은 호수와 함께 펼쳐지는 고요한 설경은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다.
특히 일출과 낙조가 물의정원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얼어붙은 호수 위로 퍼지는 장면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물의정원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주차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겨울철 드라이브와 연계한 방문에 적합하다.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북한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착하게 되는 이곳은 한적한 겨울날의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에 완벽한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