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중에서도 최고”… 어서 가야하는 겨울 설경 명소

댓글 1

구례의 보물
첫눈 내린 노고단에서 만나는 겨울
출처 : 구례군

11월 27일, 지리산 노고단에 첫눈이 내렸다. 첫눈 소식은 늘 설레지만, 특히 지리산과 같은 명산에서 전해지는 눈 소식은 더욱 특별하다.

하얀 눈으로 덮인 노고단의 풍경은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겨울이면 적설량이 많은 지리산은 산행이 제한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눈 이후의 노고단은 탐방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설경 명소로 꼽힌다.

출처 :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다. 성삼재에서 시작해 노고단 정상까지 이어지는 약 2.6km의 탐방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설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에도 약 34만 명의 탐방객이 노고단을 다녀갔다. 그러나 단순한 접근성만으로 이곳이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노고단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역사로 인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노고단(老姑壇)은 ‘늙은 시어머니 제사 터’라는 뜻으로, 한국 신화 속 창조신인 마고할미와 연관되어 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어머니인 선도성모를 산신으로 받들며 노고단에서 매년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출처 : 구례군

특히, 신라 진흥왕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약 1300년 동안 이곳에서 남악제를 지내며 지리산을 신성한 장소로 여겨왔다.

이러한 깊은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노고단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한국인의 전통과 자연이 깃든 성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노고단의 겨울 경관은 보는 이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새벽의 일출과 산맥을 감싸 안은 운해는 노고단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관이다.

이 장면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물게 나타나며, 운해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산맥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출처 : 구례군

이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과 탐방객들로 노고단은 겨울에도 꾸준히 북적인다.

지리산의 겨울은 매서운 추위와 함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해 탐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이 쌓인 탐방로는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방문 전에 반드시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탐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한 장비와 아이젠 같은 안전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설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지리산 노고단은 첫눈과 함께 겨울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짧은 겨울 동안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노고단의 설경 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텐트 치고 갓 잡은 송어 먹는다”… 얼음 낚시 대표 주자 국내 여행지

더보기

“겨울에도 절경은 이어져요”… 매년 120만 명이 찾는 산

더보기

“갑자기 눈 쏟아져도”… 날씨 상관없이 가기 좋은 ‘나들이 명소’ 2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