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2월 마지막 기회”… 겨울마다 등산객 몰려드는 국내 여행지 3곳

댓글 0

올겨울 마지막 도전
빙벽 등반 떠날 기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제 매바위)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가운데, 겨울철 아웃도어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빙벽 등반’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클라이밍은 1912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어, 1970년대부터 러시아와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다.

한국에서는 1975년 강원도 구곡폭포에서 시작해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속도등반과 단독등반 방식으로 발전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 얼음골)

이후 1990년대에는 바위와 빙벽이 혼합된 믹스 등반이 대중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공 폭포를 조성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빙벽 등반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한정적이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등반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 따뜻하고 긴 여름이 예고된 만큼, 빙벽 등반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아질 전망이다. 2월이 지나면 얼음이 약해지고 위험 요소가 많아져 등반 자체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빙벽을 오를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 지금 떠나야 할 대표적인 국내 빙벽 등반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원주 판대아이스파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 위치한 판대아이스파크는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빙벽을 자랑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높이 30m, 40m, 60m, 70m, 100m에 달하는 5개의 빙벽과 폭 200m의 거대한 얼음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2002년 원주클라이머스 연합회 회원들이 섬강 상류의 물을 끌어올려 조성한 후, 현재는 국내 빙벽 등반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판대아이스파크는 이용이 무료지만, 모든 방문객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1일 선착순 100명만 입장이 가능하며, 100m 코스의 경우 하루 4회차로 운영되며 회차당 2팀씩 총 8팀이 등반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헬멧과 장비 착용이 필수이며, 현장에서 서약서를 제출해야만 등반이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빙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톤크릭 카페’다. 판대아이스파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창밖으로 웅장한 얼음 절벽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인제 매바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매바위 빙벽은 매년 겨울 빙벽 등반가들로 붐비는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 소리가 매력을 더하지만, 겨울이 되면 거대한 얼음 기둥이 형성되며 스릴 넘치는 등반 코스로 변신한다.

인제 용대리는 빙벽 등반 외에도 황태축제, 미시령 옛길 트레킹, 매봉산 등산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겨울철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빙벽 등반 대회도 열리며, 국제 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코스로도 활용된다.

내설악과 설악산이 가까워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빙벽 등반을 마친 후에는 용대리 마을에서 운영하는 ‘옥수골관광농원’에서 숙박하며 지역 특산물 황태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청송 얼음골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에 위치한 청송 얼음골은 여름철에도 얼음이 어는 독특한 자연 현상으로 유명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30℃ 이상으로 올라갈 때 얼음이 형성되며, 반대로 기온이 낮거나 비가 내릴 때는 얼음이 녹는 특성을 보인다.

이는 절벽 아래 응회암 바위들이 겹겹이 쌓인 ‘애추(너덜지대)’ 지형 때문으로, 바위 틈새로 들어간 차가운 공기가 온도를 낮추는 원리다.

겨울이 되면 청송 얼음골은 빙벽 등반 명소로 변신한다. 해마다 전국 빙벽 대회가 열릴 정도로 많은 등반 애호가들이 찾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웅장한 빙벽이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특히 빙벽을 타고 오르면서 펼쳐지는 주왕산의 설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빙벽 등반 외에도 겨울철 눈 덮인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많다. 인근에는 건강에 좋은 약수터와 탕건봉 인공폭포도 있어 겨울철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산 전체가 핑크빛”…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에서 즐기는 3월 봄꽃 여행

더보기

“관광지 돌도 훔쳐 간다고?”… 유명 관광지 한복판에서 벌어진 황당한 범행

더보기

“드라이브만 하기엔 아깝다”… 숙박•음식점•펫파크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