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여기서 멍하니 바다만 보는지 알겠다”… 풍차•잔디 언덕•바다 펼쳐지는 힐링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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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거제 바람의 언덕)

남해안 여행지 가운데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곳들은 단순히 풍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바다와 언덕, 마을의 생활 풍경, 그리고 세월이 축적한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질 때 여행지는 더욱 오래 기억된다.

남해를 향해 완만하게 뻗은 한 언덕 역시 그렇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는 잔디 언덕 위에는 네덜란드 풍차를 닮은 풍차 한 채가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는 푸른 바다와 포구 마을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5월은 바다색과 신록이 가장 선명하게 살아나는 시기로, 해안 산책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좋은 계절이다.

이곳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예능 프로그램 촬영 이후에는 ‘가고 싶은 여행지’ 상위권에 오르며 대표 해안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두드림 (거제 바람의 언덕)

하지만 이 언덕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15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애틋한 사연과 마을의 역사에 있다. 이번 5월, 바다와 바람,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가 공존하는 바람의 언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바람의 언덕

“시원한 해풍과 푸른 바다, 동백숲 길까지 함께 즐기는 5월 해안 나들이 코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거제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에 위치한 해안 언덕이다. 현재는 거제 8경 가운데서도 대표 명소로 꼽히며, 인근 신선대와 거제해금강과 함께 거제를 대표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곳의 지명은 ‘띠가 덮인 언덕’이라는 뜻의 ‘띠밭늘’이었다. 이후 200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름처럼 실제로 현장을 찾으면 강한 해풍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이 가장 먼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언덕 위에 세워진 풍차는 이곳의 상징적인 포토존 역할을 하며,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남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거제 바람의 언덕)

이곳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영화 ‘종려나무 숲’ 등이 촬영됐으며, 2009년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로 소개되며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언덕 중앙에는 외롭게 놓인 무덤 하나가 있다. 약 150여 년 전 여양 진 씨 가문의 숙부인 완산 이 씨가 꿈속 예언에 따라 자신을 이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실제로 바람의 언덕에 묻히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묘는 학동 바우산소에 자리해 지금도 서로 마주 보고 있다는 전설 같은 사연이 남아 있다.

바람의 언덕을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동선도 중요하다. 해금강박물관 방향에서 걸어 올라가거나 유람선 터미널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이동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두드림 (거제 바람의 언덕)

특히 도장포마을을 왼쪽 아래에 두고 동백숲 방향 윗길로 걸으면 바다와 언덕, 마을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운치가 좋다.

도장포마을 자체도 볼거리다. 현재 약 96가구, 22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멸치와 자연산 돌멍게, 숭어가 특산물이다.

2015년부터 추진된 해안경관 색채 시범사업을 통해 마을 골목과 옹벽이 새롭게 정비됐고, 도자기를 소재로 한 타일 작품과 포토존도 조성됐다.

색채마을로 탈바꿈한 풍경은 바람의 언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영진 (거제 바람의 언덕)

강한 바람과 푸른 바다, 오래된 사랑 이야기와 항구 마을의 풍경이 한 곳에 어우러진 여행지는 흔치 않다. 이번 5월, 남해의 바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해안 언덕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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