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쳐진 나뭇잎, 한국사람들이 괜히 좋아하는 게 아냐”… 6월에 더 아름다운 버드나무 명소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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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물가에 심는 버드나무, 그 이유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화한강공원)

버드나무는 축 늘어진 가지와 바람에 흔들리는 긴 잎이 인상적이다.

나무를 잘 모르는 문외한이 보아도 뚜렷한 생김새의 버드나무만은 잘 구분할 수 있다. 물과 습기를 좋아하며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나 강가, 호숫가에서 잘 자란다.

4~5월경에는 버드나무 꽃인 ‘버들강아지’를 볼 수 있다. 강아지풀을 닮았으며 벌레가 잘 꼬이는 충매화다.

또한 속설과 전설이 매우 많은 나무다. 그중에서도 ‘양기가 매우 강해 귀신들이 싫어한다’라는 속설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버드나무)

공포 프로그램에서 퇴마의식을 할 때 버드나무 가지를 흔드는 이유가 이것이다.

‘경쾌’, ‘솔직’ 등의 꽃말을 가진 버드나무는 수분만 공급되면 겨울철까지도 내내 푸르다.

이번 6월, 나른하게 쳐진 모양새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버드나무 명소로 떠나보자.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에 위치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3대 암산(바위산)으로 꼽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106.114㎢의 광활한 면적을 가진 이곳은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영남의 명승지다.

백악기의 이곳은 거대한 호수 지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매우 큰 규모의 화산 분화 과정을 거쳐 거대한 암벽, 바위, 폭포 등의 환경이 만들어졌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과 가치를 인정받아 주왕산을 포함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또한 대전사, 용추폭포, 아들바위 등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왕버들나무가 있는 ‘주산지’를 추천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지금도 찾는 사람이 많은 명소다.

주산지 전망대에서 저수지와 거대한 버드나무를 조망할 수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동반 출입이 불가하다.

반곡지 버드나무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위치한 ‘반곡지’는 호수이자 저수지로, 경산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반곡지)

저수지가 많은 경산에서도 으뜸의 경관을 자랑하는 반곡지는 <해어화>,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 다양한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잎이 더욱 푸르러지는 여름에 방문하면 더 울창한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저수지에 비치는 푸른 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매우 환상적이다.

또한 근사한 풍경을 배경으로 트레킹 및 산책하기에도 좋아 매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더불어 매년 4월경에는 복사꽃이 만개해 복사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양화한강공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노들로에 위치한 ‘양화한강공원’은 여의도 샛강에서 강서구 가양대교일대에 걸쳐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화한강공원)

광활하게 조성된 잔디밭에서 울창한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양화물놀이장, 수상이용시설, 자전거도로, 물억새길 등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여유롭게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는 친구 및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주를 이룬다. 연중무휴로 상시개방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용인 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에 위치한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용인 한국민속촌)

물가에 내려앉을 듯 축 쳐진 버들잎을 구경하며 물멍(물을 보며 멍을 때리는 행위)하기에 좋다.

성인 35000원, 아동 29000원으로 놀이마을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종일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공식 사이트 (https://www.koreanfolk.co.kr/)를 참고하길 추천한다.

자전거, 취사도구, 반려동물의 반입 및 입장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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