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물가에 심는 버드나무, 그 이유는?
버드나무는 축 늘어진 가지와 바람에 흔들리는 긴 잎이 인상적이다.
나무를 잘 모르는 문외한이 보아도 뚜렷한 생김새의 버드나무만은 잘 구분할 수 있다. 물과 습기를 좋아하며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나 강가, 호숫가에서 잘 자란다.
4~5월경에는 버드나무 꽃인 ‘버들강아지’를 볼 수 있다. 강아지풀을 닮았으며 벌레가 잘 꼬이는 충매화다.
또한 속설과 전설이 매우 많은 나무다. 그중에서도 ‘양기가 매우 강해 귀신들이 싫어한다’라는 속설이 있다.
공포 프로그램에서 퇴마의식을 할 때 버드나무 가지를 흔드는 이유가 이것이다.
‘경쾌’, ‘솔직’ 등의 꽃말을 가진 버드나무는 수분만 공급되면 겨울철까지도 내내 푸르다.
이번 6월, 나른하게 쳐진 모양새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버드나무 명소로 떠나보자.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에 위치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3대 암산(바위산)으로 꼽힌다.
106.114㎢의 광활한 면적을 가진 이곳은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영남의 명승지다.
백악기의 이곳은 거대한 호수 지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매우 큰 규모의 화산 분화 과정을 거쳐 거대한 암벽, 바위, 폭포 등의 환경이 만들어졌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과 가치를 인정받아 주왕산을 포함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또한 대전사, 용추폭포, 아들바위 등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왕버들나무가 있는 ‘주산지’를 추천한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지금도 찾는 사람이 많은 명소다.
주산지 전망대에서 저수지와 거대한 버드나무를 조망할 수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동반 출입이 불가하다.
반곡지 버드나무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위치한 ‘반곡지’는 호수이자 저수지로, 경산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다.
저수지가 많은 경산에서도 으뜸의 경관을 자랑하는 반곡지는 <해어화>,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 다양한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잎이 더욱 푸르러지는 여름에 방문하면 더 울창한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저수지에 비치는 푸른 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매우 환상적이다.
또한 근사한 풍경을 배경으로 트레킹 및 산책하기에도 좋아 매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더불어 매년 4월경에는 복사꽃이 만개해 복사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양화한강공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노들로에 위치한 ‘양화한강공원’은 여의도 샛강에서 강서구 가양대교일대에 걸쳐 있다.
광활하게 조성된 잔디밭에서 울창한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양화물놀이장, 수상이용시설, 자전거도로, 물억새길 등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여유롭게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는 친구 및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주를 이룬다. 연중무휴로 상시개방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용인 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에 위치한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물가에 내려앉을 듯 축 쳐진 버들잎을 구경하며 물멍(물을 보며 멍을 때리는 행위)하기에 좋다.
성인 35000원, 아동 29000원으로 놀이마을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종일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공식 사이트 (https://www.koreanfolk.co.kr/)를 참고하길 추천한다.
자전거, 취사도구, 반려동물의 반입 및 입장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