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가족여행지

가을 아침, 얇은 물안개가 강 위로 드리우고 찬란한 단풍의 색이 그 위를 덮는다.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보자.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강을 따라 걸으며, 물안개와 가을빛이 빚어낸 황홀한 풍경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두물머리(양수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한때 번성한 나루터였던 이곳은 고요함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명소로 재탄생했다.
이른 아침 두물머리에 오르면 물안개가 강 위를 자욱하게 감싸고 그 사이로 수양버들이 강물에 드리운다.
한편 TV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다.
강가에 우뚝 선 세 그루의 느티나무는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으며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나무 아래에 잠시 앉아 시간을 보내보자. 고즈넉한 분위기와 오래된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의 정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물의 정원’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수변 생태공원이다.

북한강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도심 속 자연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물의 정원에 들어서면 황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초화단지를 만나볼 수 있다. 늦가을에 찾으면 그 풍경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또 북한강 위로 물안개가 자욱이 내려앉고, 주변 나무들은 붉게 물들어 그야말로 가을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 수려한 풍경을 산책뿐 아니라 자전거로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연인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번 가을, 물안개와 단풍이 어우러진 두물머리와 물의 정원으로 떠나보자.
맑은 아침공기를 선사하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가을빛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