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나일열 발생
질병관리청은 미국, 유럽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여행 시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개체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자 중 70~80%는 무증상 혹은 두통, 발열, 관절통, 전신 통증, 구토 및 설사,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을 겪는다. 또한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신경계까지 감염된 경우 10%의 치사율이 나타나므로 만성질환자, 장기 이식 환자, 고령자 등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감염자의 모유 수유,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웨스트나일열을 앓는 지구촌
한편, 웨스트나일열은 미국,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이스라엘에서 감염자가 점차적으로 늘기 시작해 지난 8월 6일까지 796건의 감염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6일까지 24개 주에서 103건이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는 지난 7월 31일까지 그리스•이탈리아 등에서 27건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해외유입 감염 사례 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 특히 웨스트나일열의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가 한국에 서식 중이지만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는 1건도 없다.
웨스트나일열, 대처법은?
최고의 예방법은 물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해외 감염병 NOW'(http://해외감염병now.kr)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 색의 긴 복장, 해열제 및 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구비해야 한다.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 색의 착장을 입는 것이 좋다. 다만 붉은 계통의 색은 모기가 선호하는 색으로 피할 것을 권한다.
여행 중 머무는 숙소에서는 창문의 모기장 설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모기 물림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질병청은 “여행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