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날리는 데에 여기만 한 곳이 없네요”… 입장·주차비 무료인 출렁다리 힐링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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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및 창녕군 (우포늪 및 우포출렁다리)

단풍이 짙어질수록 산만 찾는 발걸음은 의외로 놓치는 풍경이 많다. 특히 땅보다 물이 넓은 습지는 가을의 고요한 얼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지만,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이 아닌 습지를 걷는다는 것, 그것도 수면 위 출렁다리를 지나며 9.7킬로미터를 트레킹 할 수 있는 탐방형 자연 공간은 흔하지 않다.

나무 그늘과 물가를 오가며 걸을 수 있는 코스, 평탄한 숲길과 복원된 생태습지를 동시에 품은 길, 그리고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탐방로. 이곳에서는 인공 구조물 대신 복원된 늪과 그 안의 생태계가 중심이 된다.

트레킹의 목적이 걷기만이 아닌 관찰과 휴식이 된다면 선택지는 단순히 산 뿐만은 아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창녕군 ‘우포늪’)

가을철, 땅이 아닌 물 위를 걷는 자연 탐방지. 우포늪과 우포 출렁다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포늪 및 우포 출렁다리

“복원 습지 위 보행 전용 다리, 수면 아래 생태계 관찰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창녕군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756번지에 위치한 ‘우포늪’은 총면적 약 2.3제곱킬로미터 규모로, 국내 최대의 자연 내륙 습지다.

네 개의 주요 구역(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과 복원 습지 ‘산밖벌’이 생태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자연계를 형성하고 있다.

산밖벌은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던 지역을 생태 중심의 습지로 복원한 공간이다. 현재는 탐방객을 위한 교육 및 관찰 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다섯 개 습지가 기능적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 가운데 출렁다리가 위치한 지점은 쪽지벌과 산밖벌을 연결하는 토평천 하류 구간으로, 자연의 수계를 따라 걷는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 창녕군 (우포늪)

우포 출렁다리는 길이 98.8미터, 폭 2미터 규모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2016년 11월에 개통됐다.

구조물은 늪지 수면 바로 위에 놓여 있어 걷는 이에게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을 제공하며 흔들림 속에서도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설계다.

다리 위에서는 양방향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습지 지형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철새 도래 시기에는 관찰용 명소로도 기능한다.

전체 트레킹 코스는 약 9.7킬로미터로 조성되어 있으며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가량이다. 코스는 완만한 경사로 구성되어 있어 고령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창녕군 (우포늪)

숲길과 개방형 늪지 구간이 번갈아 나타나며 탐방의 지루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휴식 지점을 마련해 준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 머물 수 있는 코스 배치는 방문객의 체력과 목적에 따라 유연한 동선 구성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숲과 수변이 교차되는 구간은 직사광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체감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 계절성 피로도를 줄인다. 이러한 점은 날씨와 관계없이 트레킹 코스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다.

우포늪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고, 전 구역 탐방이 허용된다. 주차 공간도 무료로 제공되며 차량 접근이 수월하다. 관련 문의는 지역 행정기관 또는 우포늪 안내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출처 : 창녕군 (우포늪)

흔한 산행 대신, 수면 위를 걷는 조용한 생태 여행을 원한다면 우포 출렁다리를 포함한 우포늪 탐방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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