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볼 수 있는 황금빛”… 곧 관광객 몰릴 은행나무 무료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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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경주문화관광 (운곡서원)

고요하고 정적이 흐르던 서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로 붐빈다. 경주 강동면의 외곽, 마을길 끝자락에 숨은 운곡서원에선 11월 중순이 되면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진다.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줄지어 모여드는 것이다. 소문만 듣고 찾아온 이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마주한 순간,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 은행나무 가지들이 노랗게 물들고, 바닥은 마치 금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 은행잎으로 가득하다.

그 아래 정자 하나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 풍경을 더욱 완성시킨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운곡서원)

이 모든 자연과 고택의 조화는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다. 지금은 아직 완연한 절정이 아니지만, 단풍의 물결이 서서히 다가오는 이 시기, 운곡서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운곡서원

“1~2주 후에 노랗게 물들 수령 400년 은행나무, 입장료 없어”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SONI ADITYA PRAKASH (경주시 ‘운곡서원’)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사라길 79-13에 위치한 ‘운곡서원’은 평소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서원이지만, 해마다 11월 중순이면 이 조용한 장소가 인파로 북적인다.

그 중심엔 바로 서원 앞마당에 우뚝 서 있는 한 그루의 노거수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3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게 솟은 가지마다 촘촘히 달린 잎들이 가을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광경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나무 아래로 내려앉은 낙엽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람들은 그 노란 잎들 위에 조심스레 서서 가을을 온몸으로 느낀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운곡서원)

운곡서원은 안동 권씨 가문이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 권산해, 군수 권덕린, 시조 권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이다. 현재는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어 내부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지만, 서원 외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특히 정자 ‘유연정’과 그 앞에 펼쳐진 은행나무는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 벤치에 앉아 나무를 바라보는 이들, 조용히 걷는 이들까지 모두 이 풍경에 매료된다.

11월 첫째 주를 전후해 찾는 이들이 많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최근 기온 변화로 인해 은행잎의 물들음이 평소보다 늦춰지고 있어 11월 초에는 아직 황금빛이 완연하지 않을 수 있다.

예년보다 1~2주 늦게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단풍을 원한다면 방문 전 현지에 직접 문의해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운곡서원)

자연 풍경에 취하고, 오래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운곡서원은 가을 경주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운곡서원을 찾는 또 하나의 장점은 편리한 접근성이다. 서원 앞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자가용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따로 운영시간이나 입장료도 없어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점 역시 여행객에겐 큰 장점이다.

올가을, 붉은 단풍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노란 은행잎 물결 속으로 운곡서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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