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 기간 맞춰 다시 개방되는 벚꽃 여행지

경남 창원시 진해에는 오랫동안 일반인 접근이 제한됐던 벚꽃 명소가 있다.
군 시설 인근에 자리해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이 공간은 최근 들어 봄철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며 새로운 벚꽃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 일반에 공개되자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넓은 수원지 주변에 벚꽃이 이어지는 풍경은 기존 도심 벚꽃길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차량 소음이나 상업시설이 적어 비교적 차분한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도 진해군항제 기간에 맞춰 다시 개방을 앞두면서 봄 여행지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랜 통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진해 웅동벚꽃단지 개방 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진해 웅동벚꽃단지
“군 통제 풀린 벚꽃단지, 군항제 맞춰 한시 개방”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웅동벚꽃단지는 오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개방 일정은 지역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축제 개막일과 동시에 벚꽃단지도 문을 연다.
구는 개방에 앞서 군과 협의를 마쳤으며 방문객 편의를 위한 준비도 진행한다. 시비 2천만 원을 투입해 피크닉 테이블과 안내판 등 기본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웅동벚꽃단지가 자리한 웅동수원지는 국방부 소유 부지다. 이곳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하려 했던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보안상 이유로 출입이 통제됐다.

이후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변화의 계기는 2021년 마련됐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벚꽃단지 개방사업이 추진됐고, 지난해 봄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처음 개방된 지난해에는 한 달 동안 4만 2천 명이 넘는 상춘객이 방문했다.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새로운 봄 명소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개방 종료 이후에는 약 7일 동안 ‘주민 초청의 날’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기간에는 웅동1동 주민을 대상으로 벚꽃단지 인근 제방 둑 공간을 개방하는 방안을 군과 협의하고 있다.
진해구 관계자는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공간이 봄철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웅동벚꽃단지는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진해군항제와 함께 조용한 벚꽃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 봄, 반세기 넘게 닫혀 있던 벚꽃 풍경을 만나기 위해 진해 웅동벚꽃단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