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세계로 퍼지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는 자신을 ‘장 아저씨’라고 소개한다.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 태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는 에드워드 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 음식의 아이덴티티로 ‘장’을 활용한 요리를 자주 선보이고는 했다.
최근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만의 양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담그기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상황이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 공동체와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는 경험으로서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와 정체성을 대변한다는 평가다.
‘장 담그기’는 콩을 발효해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를 만드는 과정으로, 한국인의 식탁을 이루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넘어, 자연의 흐름과 지역 공동체의 협업이 어우러진 문화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미식 관광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미식 체험 관광 상품을 기획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의 맛과 전통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장독대에 직접 손을 대고 전통 방식을 체험하며, 발효 과학과 전통 기술이 만나는 순간을 경험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체험을 넘어, 한국 음식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는 전통 장 만들기 워크숍으로, 관광객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직접 빚어보고 자신만의 장을 담아갈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발효 음식이 단순히 음식이 아닌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담은 예술임을 깨닫게 된다.
한국의 전통 장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추장은 국제식품규격에서 ‘Gochujang’으로 이름이 등록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같은 해외 언론은 고추장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며 한국 장류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추장뿐 아니라 된장, 쌈장 같은 전통 장류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에 접목되며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같은 대기업들은 고추장을 묽게 하거나 매운맛을 줄이는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튜브형 K-소스 형태로 출시된 이 제품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한식이 글로벌 무대에서 미식 문화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특산물과 전통 음식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발전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김장, 장 담그기 체험뿐 아니라 지역별로 특화된 음식과 자연을 결합한 투어 상품은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아우르는 예술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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