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은 0원인데 사진은 10장 넘게 찍었어요”… 243m 이어지는 무료 야경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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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은어다리)

어두운 밤, 강 위로 길게 뻗은 다리 한가운데에서 커다란 은어 조형물이 빛을 뿜는다. 강물 위로 반사된 조명은 바다의 일렁임처럼 퍼지고 주위는 도시의 불빛과는 전혀 다른 고요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장소는 드물지만, 경북 울진에는 그 반전을 품은 다리가 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비로소 진가를 드러내는 이 다리는 여름철 야경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번화가도, 대형 공원도 아닌 남대천 하구에 설치된 인도교가 이렇게 주목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행지에서 야경을 즐기기 어렵다고 느낀 사람이라면 더더욱 의외일 수밖에 없다.

산책하기 좋은 바닷가에 포토존까지 완비된 야경 스폿은 찾기 쉽지 않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고, 연중무휴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은어다리)

낮에는 평범하지만 밤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울진의 숨은 명소, 지금부터 ‘은어다리’로 떠나보자.

은어다리

“은어 형상 조형물 안을 직접 걸을 수 있는 243m 무료 산책 코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은어다리)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178-2에 위치한 ‘은어다리’는 2015년에 건설된 인도교로, 남대천 하구를 가로지르고 있다. 다리의 길이는 약 243미터, 폭은 3미터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따라 걷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리의 이름은 울진이 국내 최대의 은어 산란지라는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은어는 바다에서 강으로 회귀해 알을 낳는 회귀성 어종으로, 여름철 남대천에서는 반짝이는 은어 떼가 강을 거슬러 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은어다리 위에는 거대한 은어 두 마리 조형물이 서로 마주 보도록 설치되어 있으며 이 구조물 안으로 직접 들어가 걸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다리의 중심부에는 머무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남대천의 수생식물, 울진항의 항구 풍경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다리가 진가를 발휘하는 시간은 해가 완전히 진 이후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은어다리)

구조물과 난간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점등되며, 강물과 바다 위로 다양한 색의 불빛이 반사돼 장관을 이룬다. 조명은 단순히 밝히는 수준이 아니라, 테마와 색조를 조화롭게 조절해 밤산책의 분위기를 더한다.

별도의 조명 행사 없이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조도와 배치가 돋보인다. 다리 초입에는 목재 데크 형태의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어 소규모 음악회나 야외 행사가 종종 열리기도 한다.

인근에는 울진 왕피천공원, 울진 염전해변, 망양정 등의 관광지들이 분포해 있어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낮에는 근처 해변을 걷고, 저녁에는 은어다리에서 야경을 즐기는 방식의 코스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가 드문 현실에서 은어다리는 접근성과 활용성 모두 뛰어난 사례로 꼽힌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은어다리)

낮과 밤, 해와 불빛이 번갈아 만들어내는 이중적 매력을 지닌 이곳은 여름철 짧은 밤을 풍성하게 채워줄 장소로 손색이 없다.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낮의 열기를 식히고 고요한 야경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은어다리는 여름밤에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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