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유명한 게 이상할 정도로 예뻐요”… 사람들이 모르는 숨은 ‘수선화•벚꽃 명소’, 실시간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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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홍성군 (홍성 거북이마을)

거대한 풍경을 꾸미는 건 늘 대단한 것들만은 아니다.

낮은 담장 아래 노랗게 퍼진 수선화, 마을길을 따라 이어진 분홍빛 벚꽃나무.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은 흩날리고 그 뒤로는 오래된 지붕과 나무들이 배경처럼 조용히 자리 잡는다.

충청남도 홍성의 거북이마을은 그 이름처럼 소박하지만, 지금 이 계절엔 누구보다 화사하게 봄을 맞이하고 있다. 꽃잎이 바닥에 쌓일 정도로 만개한 마을의 풍경은 일부러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봄나들이를 가능하게 만든다.

이곳은 단순한 꽃구경 명소가 아니다. 마을 전체가 살아 있는 자연 학습장이자 숲과 이야기, 전통이 공존하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출처 : 홍성군의회 (홍성 거북이마을)

벚꽃과 수선화의 화사한 색감이 마을의 시간 위에 내려앉아 계절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꽃이 피는 지금, 거북이마을은 반드시 들러야 할 봄의 장소다.

거북이마을

“조용해서 더 예쁜 봄 풍경, 4월에 꼭 방문해 보세요”

출처 : 홍성군의회 (홍성 거북이마을)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거북로 436에 위치한 ‘거북이마을’은 이름부터 유래가 흥미롭다. 마을의 지형이 거북이 목처럼 생겼다 하여 구항, 구산, 귀목이라 불렸고, 거북이의 머리가 마을 안쪽을 향하고 있다 하여 내현이라 불리기도 했다.

마을 뒤편 보개산은 거북이의 등껍질을 닮은 형태로, 숲 속에는 12개의 바위가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바위들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삼림욕과 숲 체험이 가능하고, 마을 전체가 자연과 사람, 이야기로 이어진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처럼 다가온다.

거북이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로도 주목받는다. 2013년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된 이래, 아이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처 : 홍성군의회 (홍성 거북이마을)

다양한 자연 체험과 함께 전통 상여, 약천초당, 담양전씨 종갓집 대대로 전해지는 보리고추장 등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이런 배경 위에 지금은 수선화와 벚꽃이 한껏 피어 있어 마을 전체가 봄의 정취로 가득 차 있다. 길가를 따라 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로 꽃비가 흩날리고, 그 아래를 노랗게 채운 수선화는 걷는 이의 발길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오래된 마을길, 소박한 돌담, 그 위를 수놓은 봄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만의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거북이마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수선화)

5월, 잠시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나 꽃이 가득한 마을에서 느리고 깊은 봄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꽃잎이 모두 떨어지기 전에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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