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보니 더 무서워”… 309m 스릴 즐길 수 있는 다리 명소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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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초평호 미르 309)

5월은 본격적인 초여름을 알리는 계절이다. 공기는 선선하고 하늘은 높고 맑으며 나뭇잎은 연둣빛을 지나 짙은 초록으로 물든다.

이 계절은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시간이기에 특별한 장소가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흔한 관광지보다는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게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가 더욱 그립다.

충북 진천군은 그런 의미에서 강력한 여행지다.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자연 풍경과 독특한 매력을 지닌 다리 명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윤우용 (초평호 미르 309)

이번 5월, 눈에 확 띄는 화려함보다 고즈넉한 경치가 기다리는 진천군의 두 다리로 여행을 떠나보자.

초평호 미르 309

“푸른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309m 출렁다리에서 만나는 스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초평호 미르 309)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산 7-1에 위치한 ‘초평호 미르 309’는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며, ‘309’는 다리의 길이를 의미한다.

초평호의 푸른 수면 위를 길이 309m, 보도 폭 1.6m의 현수교가 시원하게 가로지르고 있어 걷기만 해도 청량함이 전해지는 산책 코스다.

다리는 용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구조물 자체가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출렁다리 위에 오르면 초평호의 전경이 시야 가득 펼쳐지고,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가볍게 흔들려 걷는 재미와 아찔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순환형 산책로다. 출렁다리를 건넌 뒤에는 초롱길과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숲길이 이어지며 여유로운 걸음 속에서 초평호 주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윤우용 (초평호 미르 309)

만약 현장에서 대기 시간이 발생할 경우, 인근의 황토맨발숲길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초평호 미르 309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차량 이용 시에는 ‘농다리 주차장’(문백면 구산동리 126) 또는 ‘초평호 다목적광장’(초평면 평화로 482)을 이용하면 된다.

진천 농다리

“고요한 자연과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다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천 농다리)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에 위치한 ‘진천 농다리’다. 이 다리는 고려 초기에 세금천 위에 임장군이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까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돼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사력암질의 자연석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교각 위에 상판석을 얹어 완성한 구조는 전통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교각의 폭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도 위로 갈수록 두께가 점차 얇아지는 구조적 특징은 수공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오랜 시간 물살을 견뎌온 이 다리는 그 자체로 진천의 역사와 미감을 담은 상징물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천 농다리)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된 점만 보더라도 이 다리의 경관적 가치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란한 장식은 없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아한 풍경, 주변을 감싸는 고요한 분위기는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긴다.

걷는 발걸음마저 조용해지는 듯한 감정이 이곳에 닿는 이유다. 농다리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차 이용 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는 진천터미널에서 문백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중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천 농다리)

두 곳 모두 접근성, 자연경관, 고유의 매력을 두루 갖춘 다리들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초평호 미르 309가 시원한 수면 위의 스케일과 스릴을 자랑한다면, 진천 농다리는 수백 년의 세월이 녹아든 전통과 정적의 미학을 선사한다.

이번 5월, 다리 하나를 건너는 시간 속에 자연과 역사, 잠시의 고요를 담을 수 있는 진천군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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