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은 전통 정원과 도시 숲이 가장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는 시기다. 특히 연못과 누각, 꽃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은 단순한 산책명소를 넘어 한국 고유의 정원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조선시대 정원은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우주관, 인간의 이상향을 함께 담아낸 상징적 장소라는 특징이 있다.
은하수를 형상화한 연못과 월궁을 상징하는 누각,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 개념을 정원 안에 구현한 공간은 지금 봐도 독창적이다.
최근에는 전통 정원 인근에 대규모 지방정원까지 새롭게 조성되면서 낮에는 고전적인 풍경을,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현대적인 산책 코스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고전소설과 드라마 촬영지로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전통 공간과 새롭게 조성된 도시형 정원이 공존하는 이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남원시 여행지 2곳
“한국 4대 누각과 2만 3천㎡ 규모 지방정원이 함께 있는 이색 힐링 코스”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한국 대표 전통 누원이다. 남원 시내와 남원역 인근에 자리하며, 고전소설 춘향전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한루원은 북쪽 교룡산과 남쪽 금암봉, 멀리 지리산 풍경까지 이어지는 입지 속에 조성됐으며,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과 월궁을 의미하는 광한루를 중심으로 한국적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경회루·촉석루·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꼽히는 광한루는 지금도 남원의 상징적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정원 내부에는 광한루를 비롯해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 등이 자리한다.

특히 연못 위에 놓인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다리로, 4개의 무지개형 구멍을 통해 물길이 이어지는 한국 전통 정원의 대표적 구조물이다.
연지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이 식재돼 있으며, 춘향사당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 영정이 봉안돼 있다.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춘향제가 열려 전통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최근에는 광한루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새로운 공간도 등장했다. 남원시는 노암동 함파우 유원지 일대에 2만 3천148㎡ 규모의 지방정원을 임시 개장했다.
총사업비 68억 원이 투입된 이 정원에는 겹벚나무와 홍매화, 에메랄드그린 등 다양한 수목이 식재됐으며, 산책로와 전망대,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야간 조명 시설도 설치돼 낮뿐 아니라 저녁 시간 산책도 가능하다. 이 공간은 문화·예술·관광 시설을 집적하는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광한루원은 현재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 개장이 이뤄진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개인 4천 원이며 청소년·군인 2천 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기준 2천 원이다.
이번 5월, 한국 전통 정원의 깊이와 새롭게 조성된 도시 숲의 변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남원 여행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