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법부터 식품위생법까지 모두 담긴 관광 가이드라인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넘어 여행까지 함께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주요 관광지와 숙박업소에서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시설 부족이나 이용 제한, 법규 해석 문제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여부나 이용 수칙이 명확하지 않아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 혼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장의 대응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 위생, 시설 운영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신도 존재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마련됐다고 한다.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최적화된 기준 마련에 대해 알아보자.
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여행 친화시설 조성 가이드라인’ 발간
“관광시설용 반려동물 친화 기준 구체화… 현장 적용 본격화”

반려동물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이 점차 보편화되는 가운데, 이에 걸맞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 관광 현장에서 혼선 없이 반려동물 이용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가 제공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여행 친화시설 조성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관광시설의 수용 능력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작됐다.
적용 대상은 관광지뿐 아니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전반적인 관광시설 전반에 걸쳐 있다.

내용에는 반려동물 이용객을 위한 필수 편의시설부터 권장사항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려동물 전용 소독제 비치, 목줄 고정장치 같은 기본 요소부터, 반려동물 라운지, 놀이공간, 배변처리 시설처럼 부대시설로 권장되는 항목까지 구체적인 설치 방법과 기준이 포함됐다.
또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도 함께 수록됐다.
동물보호법과 식품위생법, 사료관리법 등 반려동물 동반 운영과 관련된 주요 법규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 가능한 음식점에 적용되는 규제 샌드박스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이드라인은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안내 표지판이나 홍보물 제작 시 유용한 픽토그램 8종도 함께 공개됐다.
이 자료들은 한국관광데이터랩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팀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계기로 울산, 태안 등 기존 6곳의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를 넘어, 더 많은 지역과 관광시설이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