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관광지서 한국인 관광객 피해 입어
섣부른 저항 보단 안전 우선시 해야…
우리나라와 다른 날씨와 풍경, 저렴한 물가 등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해외여행지가 있다. 바로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열대 기후로 한 해 내내 따뜻하며, 화려한 해변과 풍부한 문화가 관광객들을 매혹시키는 곳이다. 게다가 경제적인 여행 비용 또한 이 지역의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에서 주의해야 할 일이 생겼다. 바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의 증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필리핀의 유명한 관광 명소 인근에서 강도의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보고에 따르면, 이 사건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 부근에서 전날 새벽 2시경 발생했다.
한국인 4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강도로부터 흉기에 찔렸으며, 이들은 그의 가방을 강탈했다.
해당 남성은 다행히도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곧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해당 관광객이 숙소로 귀가 중에 강도의 공격을 받았다”며 “현지 경찰과 협력하여 용의자를 적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앙헬레스는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치안 문제가 심각하여 한국인 및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심하게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약 10일 후 사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앙헬레스 중심가에서 두 명의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찔러 그의 지갑을 빼앗고 도주했다. 해당 남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봉합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사관은 “야간 외출은 가급적 삼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인적이 적은 골목길을 피하고 주요 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짧은 거리라도 도보 대신 그랩(차량 공유 및 택시 호출 서비스)을 이용해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대사관은 흉기를 든 강도에게 저항하여 심각한 상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저항을 자제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서, 대사관은 현지인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강조하며, 운전사, 가사 도우미, 종업원 등과의 금전적 분쟁이나 원한을 삼가고 필리핀의 법률과 문화, 관습을 존중하며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추가로, 대사관은 지역 내 친구, 한인회, 관할 경찰서, 대사관 등의 비상 연락처를 스마트폰에 저장할 것을 추천했다. 대사관의 현지 긴급 연락처는 ☎0917-817-5703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