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받아 먹었는데 복통 발생
알고보니 복통 보다 더 심각한 문제

국내와는 다른 날씨와 색다른 풍경의 바다, 저렴한 물가 등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함께 태국은 빠질 수 없는 인기 여행지 중 하나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태국을 방문하지만, 최근 태국을 다녀온 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큰 문제가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는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껴 119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소방 당국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불법 약물 간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놀랍게도 B씨와 그의 가족 A씨 모두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남매 관계인 이들은 알고보니 최근 태국 여행 중에 젤리를 구입해 먹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젤리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섭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고, 이어 지난 2022년엔 대마를 불법약물류에서 제외해 길거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가져온 대마 젤리는 망고 젤리를 구매할 때 서비스로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알려졌고, 외관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젤리와 다를 바 없었다.

또한 포장지에도 별다른 주의 문구가 없고,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젤리임을 의심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누구라도 쉽게 섭취 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은 지난 5일 이들 남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불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젤리 등의 남용으로 국내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이러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지난 3월에는 대마 유사 성분인 HHC-O-아세테이트(HHC-O-acetate)가 포함된 젤리와 사탕을 반입 금지 성분으로 새롭게 지정하기도 했다.
경찰은 “누구라도 무의식 중에 대마 성분을 섭취할 위험이 있다”며 “국민들이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태국 놀러가면 간판과 경고문구 잘 봐야한다”, “저렇게 주면 나도 방심하고 먹을 것 같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젤리를 도대체 왜 먹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