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성당, 여기에 있었구나”… 현지인만 아는 ‘숨은 나들이 명소’ 2곳

댓글 0

1•2월 힐링여행지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충청북도 음성군은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으로,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고딕 성당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건축물과 조선 선비들의 충절이 서려있는 전통 사당 등 현지인들만 아는 ‘숨은 명소’가 많아 풍경과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번 1~2월, 현지인들 사이에서만 조용히 회자되는 숨은 명소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충청북도 최초의 성당”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충북 음성군 감곡면 성당길 10번지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의 풍경을 마주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된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웅장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1896년 설립된 충청북도 최초의 성당으로,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이 땅의 신앙과 역사를 지켜왔다.

공식적으로는 순례지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신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급으로 여겨진다. 수많은 신앙인의 기도와 묵상이 쌓인 영적 공간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성당 이름에 담긴 ‘매괴(玫瑰)’는 해당화를 뜻하는 한자어다. 한국 가톨릭 초창기에 묵주를 일컫던 말로, 당시 종교의 토착화 과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단서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첨탑과 정교하게 조각된 건축 양식은 유럽에 온듯한 낭만과 고요한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해 질 녘이면 황금빛 노을이 성당의 외벽을 물들이며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성당 옆에는 ‘매괴 박물관’이 자리해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성당 주변을 감싸 안은 자연경관도 일품이다.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봄에는 파릇한 신록이 생기를 불어넣고, 여름에는 우거진 녹음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고요함을 선사한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은 무료로 입장 및 주차할 수 있다. 단, 에티켓에 각별히 유의해 관람하자.

옥산사

“조선 유학의 정신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사당”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옥산사)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753번지에 위치한 ‘옥산사’는 조선 유학의 정신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사당으로, 성리학의 대가 주자와 조선의 대학자 송시열, 직재 이기홍을 모신다.

옥산사의 역사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 거슬러 올라간다. 흥선대원군 때 서원 철폐령으로 폐쇄된 ‘문산서원’을 1908년에 유림과 후손들이 복원한 것이다.

본래 괴산군 연풍면 원통리에 있던 문산서원을 직재 이기홍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터전인 음성군 감곡면 오갑으로 옮겨 재건했다.

세월이 흐르며 여러 차례 보수와 재건을 거치기도 했다. 1927년 중수를 시작으로 1983년 전주이씨 봉산군파 종친회에서 중건, 1995년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으로 신축되었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 (옥산사)

이러한 노력은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후손들의 정성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

한편 사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물도 남아있다. 입구 돌계단 왼편에는 1983년에 세운 옥산사중건기비가, 옥산사 현판 오른편에는 옥산사중수기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제격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일본인은 아는데 한국인은 모르는 화투의 비밀”… 꽃 전문가가 소개하는 이색꽃 명소 2곳

더보기

“와, 이런 풍경은 난생처음이야”… 바다 품은 꽃길 걸어보자

더보기

“단돈 천 원으로 이런 풍경을”… 4월 말 꼭 가야 하는 ‘서울근교 튤립•벚꽃명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