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여행사 대표 구속
투자금만 460억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면서 여행 산업은 급속도의 회복 속도를 보였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4월 해외관광객은 전체 21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가 끝나면서 보복 심리에서 떠나는 여행으로 시작된 ‘보복 관광’에 몇몇 관광지는 ‘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 현상으로 관광세까지 도입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관광 산업의 회복세에는 특히 항공 사업들의 부활이 이목을 끈다. 진에어를 비롯한 LCC의 신규 노선 취항과 노선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날수록,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여행객들의 수요 또한 늘어난다.
이런 여행객들은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각종 항공권 플랫폼과 여행사를 찾게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런 수요를 노리고 469억이 넘는 규모의 사기를 친 40대 여행사 대표 A씨가 올해 6월에 구속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피해자들은 22명으로 부동산 모임에서 A씨를 알게 되어 투자금을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추가 피해자 13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피해자의 규모는 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A씨와 그의 일당은 “항공권을 싸게 매입하고서 비싸게 되팔면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라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여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중에 합류한 투자자의 돈으로 초반의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하여 폰지 사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하나투어의 공식 인증 대리점이라는 점을 내세워 항공권을 선매입 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운영한 여행사는 팬데믹 시기에 살아남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폰지 사기까지 하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경영난을 겪고 폰지 사기에 이르게 된 여행사들의 사기 수법은 투자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위험 신호다.
작년에는 월마다 일정 금액을 납부한 뒤에 일정 금액이 모이면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는 적립식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가 파산하면서 피해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여행사는 ‘여행을 가지 않을 시 만기일에는 100% 환급’이라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팬데믹 시기는 지나가는 듯 보이지만 팬데믹이 여행업계에 남긴 충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니 올해 여행을 떠날 시에는 최대한 해당 여행사의 최신 후기를 잘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네티즌들은 “5년간 해먹었네.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 그만이라는게 없는건가.”, “벌금을 늘려야 한다”, “사기꾼들 수법이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