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찰이 한국에?”… 무교인 사람들도 찾는다는 ‘한국 3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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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산시 ‘통도사’)

부처를 상징하는 불상조차 없는 사찰이 있다. 외관만 보면 일반적인 대웅전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불상을 대신해 금강계단과 부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사찰에 불상이 없다는 사실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그러나 이는 통도사라는 이름의 기원이자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대웅전이 아닌 ‘보궁’이라 불리는 그 공간은 실제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가 봉안되어 있어 단순한 신앙 공간을 넘어 불교문화유산의 정수로 평가된다.

9월처럼 비교적 한산하고 날씨가 안정된 시기에 찾으면 통도사의 역사적 깊이와 공간 구조를 보다 차분히 살펴볼 수 있다. 겉보기엔 전통 사찰이지만, 안으로 갈수록 수백 년 역사가 켜켜이 쌓인 중심축이 드러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산시 ‘통도사’)

국내에서 불보사찰로 지정된 유일한 공간, 통도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통도사

“국내 대표 템플스테이 운영지, 사찰예절·문화해설 포함”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산시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에 위치한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로, ‘불보사찰’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가진다. 사찰 명칭의 유래는 세 가지로 설명된다.

사찰이 자리한 산세가 인도 영취산과 닮아 설법의 장소로 적합하다는 점, 승려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금강계단의 존재,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가 각각 담겨 있다. 이러한 종합적 개념 속에서 ‘통도사’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사찰의 창건은 신라 시대 자장율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귀국한 뒤 신라의 대국통으로 임명돼 왕명을 받아 통도사를 세웠다.

당시 그는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함께 가져와 사찰에 봉안했고, 이로써 통도사는 불법의 정통성과 직결된 공간으로 성장하게 됐다. 이후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승려 교육과 계율 전수가 이뤄졌고 사찰은 불교 중심지로서 기능해 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산시 ‘통도사’)

건축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된 후 두 차례 중수를 거쳤으며 현재 대광명전을 제외한 대부분 건물은 새로 지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통도사는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포함한 주요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특히 대웅전 내부에 불상을 두지 않고 진신사리를 중심으로 구성한 구조는 통도사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사찰 내 성보박물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유물 26점이 보관돼 있다. 청동은입사향완, 봉발탑 등 불교 의식과 관련된 공예품들이 대표적이다. 관람객은 박물관을 통해 단순한 예불 공간 이상의 불교미술과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역시 통도사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님이 직접 사찰 예절을 전수하며 통도사문화재 해설 자원봉사팀이 주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양산시 ‘통도사’)

특히 야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연꽃 등을 들고 보궁에 입장해 진신사리 앞에서 명상하는 ‘보궁명상’이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관광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통도사의 정수를 보여주는 체험으로 평가받는다.

통도사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마련돼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사찰 특성상 문화재 관람 예절과 정숙 유지가 요구된다. 역사, 종교, 건축, 명상이라는 요소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불보사찰 통도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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