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면 자연은 가장 먼저 꽃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아직은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봄의 전령사처럼 피어나는 꽃 한 송이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특히 매년 이맘때쯤 되면 유난히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가 있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고 화사한 꽃잎을 활짝 펼치며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나무는 오랫동안 한 사찰을 지키며 피고 졌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해 다른 곳보다 빠르게 꽃을 피우는 덕분에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곤 한다.
그렇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그 꽃이 피었을까? 12일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보기 위해 한 사찰로 몰려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일까?
통도사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절경 포인트”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17∼18도까지 오른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 홍매화가 활짝 피며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통도사의 홍매화는 신라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자장매(慈藏梅)’로 불린다.
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해 개화 시기가 빠른 편이며, 언론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봄철 인기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12일에도 사진작가와 취미 사진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들고 만개한 홍매화를 담으며 봄의 정취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찾은 김씨(58)는 “날씨도 좋고 홍매화가 활짝 펴서 봄이 온 걸 실감했다”며 “덕분에 기분 좋게 봄기운을 만끽하고 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