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겨울 끝자락,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풍경이 펼쳐졌다.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전각 사이로 붉은 매화가 만개하며 계절의 전환을 실감하게 한다.
불보사찰로 불리는 이 사찰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상징성과 더불어, 매년 이맘때면 홍매화 명소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수령 380년에 이르는 자장매가 피어나는 시기는 사진가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때다. 역사와 문화재, 수행 공간, 계절 경관이 어우러져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깊이 있는 여행을 완성한다.
2월 말까지 절정을 이루는 홍매화와 함께 사찰의 정체성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2월, 홍매화 활짝 핀 이색여행지로 떠나보자.
통도사
“만첩 홍매·분홍매 함께 관람, 사진 찍기 딱 좋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에 위치한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이다.
사찰의 명칭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사찰이 자리한 산세가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형상과 통한다는 데서 비롯됐고,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가 금강계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으며, 모든 진리를 회통해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자장스님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대국통이 된 뒤 왕명에 따라 창건했다. 그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금강계단을 쌓아 계율을 세우고 불법을 널리 전했다.

현재 경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두 차례 중수를 거쳤으며, 대광명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새로 지은 전각이다.
통도사는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라는 특징에 따라 대웅전에 불상을 두지 않는다. 대웅전과 금강계단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청동은입사향완과 통도사 봉발탑 등 보물 26점은 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한편 이 시기 사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홍매화다. 절기 우수였던 지난 2월 19일 경내에는 홍매화가 활짝 피어 시선을 끌었다. 최적의 방문 시기는 2월 말까지로 전망된다.
380년 수령의 자장매가 자리한 영산전 앞이 대표 촬영 지점이며, 인근의 만첩 홍매와 분홍매도 함께 감상하기 좋다. 붉은 꽃잎과 고색창연한 전각이 대비를 이루며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통도사 템플스테이는 대형 사찰 규모에 걸맞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사찰 예절 교육으로 일정을 시작하며 통도사 봉사단체 적멸도량회가 제공하는 문화재 해설을 통해 핵심 내용을 익힌다.
해가 지면 낮에 만든 연꽃등을 들고 부처의 사리와 가사가 모셔진 보궁에 들어가 사리탑을 마주 보며 명상한다. 보궁명상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이를 위해 참여하는 이도 적지 않다.
통도사는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문의는 통도사 055-382-7182, 템플스테이는 055-384-7085로 하면 된다.

붉게 핀 홍매화와 국보 전각, 그리고 보궁명상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 계절, 통도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