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의 혼수,
자녀들과의 단란한 여행,
소상공인들의 꿈,
여기 잠들다.
7월 말부터 지금까지 여행 업계는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불리는 일명 티메프 사태(이하 티메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말, 여행 업계는 티메프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한 상품 취소 문제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게 되었고, 이 소식은 즉각적으로 SNS와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대대적인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7월 26일 티몬 본사를 점거한 소비자는 200여 명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류광진 티몬 대표와의 만남을 요구하였으나 당시 대부분 임직원들은 재택 근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티몬 본사에서 발견되었던 직원의 노트에는 ‘5000~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 ‘컨트롤타워 부재 → 정상화 어려움 → 기업회생 고려’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직원들은 내부 사정을 미리 알았을 거라는 정황이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들의 울분을 터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여행 상품에 피해가 큰 이유는?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현재까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받은 티메프 사태 집단분쟁조정 신청이 4500여 건에 이를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번 티메프 사태에서 가장 파장이 컸던 것은 여행업계로, 미정산 금액만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이한 소비자들과 성수기를 맞이한 여행사들의 고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은 7월 3일부터 한 달 가량 동안 여름 휴가 특별전을 열었으며, 위메프는 6월부터 얼리버드 고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티메프가 회사의 운영 사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정산 주기를 늦출 수 있고 구매 단가는 높은 여행 상품 위주로 성수기 시즌을 노려 프로모션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몇 달 전부터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여행 상품일수록 결제 플랫폼인 티메프는 오래도록 현금을 지닐 수 있으며, 여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 기일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차 피싱 주의
현재 금융감독원에서는 티메프 사태 관련하여, 소비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SMS 피싱을 주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하였다.
스미싱 문자 사례로는 ‘[Web 발신] [위메프] 한국소비자보호원 중재를 통해 즉시 환불이 지급됩니다.’, ‘[위메프투어] 환불 정보 요청’, ‘[티몬] 회원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 발송되었습니다.’ 등이 있다.
해당 URL을 따라갈 경우에는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악성 어플로 인한 2차 피해를 겪을 수 있어, 함부로 접속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런 문자들은 티메프 사태로 불안을 겪는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환불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희망을 주어 2차 피해를 양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종류의 문자를 받을 경우, URL에 접속하지 말고 한국소비자원, 금융감독원, 카드사에 문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