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여름이면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 체험으로 인파가 몰려들던 이 항구도 늦가을에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맞이한다.
부드럽게 휘어진 해안선부터 맑은 수면 아래 비치는 바닥, 고요한 바다 위를 따라 걷는 산책로까지 한때 북적였던 소리 대신, 11월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만이 귓가를 채운다.
체험 중심의 여름 해양관광지에서 이제는 경관 중심의 비수기 힐링 여행지로 변모한 이곳은 늦가을의 여유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투명 카누 체험은 여전히 가능하고 바다색은 오히려 수온 변화 덕에 더욱 짙고 선명해진다. 인파가 사라진 항구에서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지금이 가장 적기다.

목재 다리를 건너 작은 섬에 이르기까지 방해받지 않고 걷기 좋고, 파도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여름철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늦가을의 조용한 해양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장호항
“성수기 대비 조용한 분위기, 산책과 체험 모두 가능한 복합형 해양코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길 103에 위치한 ‘장호항’은 강원 동해안에서도 가장 독특한 해안선과 투명한 바닷물을 가진 해양 관광지로 손꼽힌다.
초승달 형태의 해안선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으며 수면 아래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질이 맑아 ‘동해의 에메랄드’라 불리기도 한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투명 카누 체험과 스노클링 체험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11월 넷째 주의 장호항은 한결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항구 본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걷는 즐거움과 노 저어 나아가는 체험형 관광이 공존하는 곳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짧지만 밀도 있는 구간으로, 수면 위를 내려다보며 걷기에 적합하다.

인파가 적은 늦가을에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해안의 형태와 수직 암반을 조망하는 데 방해받지 않아 한결 여유롭다. 체험 활동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투명 카누다.
바닥이 투명하게 제작된 카누에 직접 올라 노를 저으며 바다 위를 이동하는 체험으로, 물아래의 해저 지형과 작은 바다 생물들이 실시간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잔잔해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인원이 적은 시기에는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바다에 떠 있는 수족관과 같은 이 체험은 계절에 관계없이 장호항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바닷바람은 선선하지만 차갑지 않고, 바다빛은 오히려 가을철 특유의 맑은 대기 덕분에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장호항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바로 ‘둔대바위섬’이다. 항구 한가운데 솟아오른 이 바위섬은 불규칙하게 솟은 암석이 독특한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목조로 된 둔대다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성수기와는 또 다른 매력의 장호항, 혼자서든 둘이든, 혹은 가족 단위로든 한적한 동해안 바다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조용한 풍경과 체험이 공존하는 늦가을 바다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