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태양’ 뜬다
빛과 소리의 대축제
2025년을 맞이하는 순간, 서울 보신각에서는 빛과 소리의 화려한 축제가 펼쳐진다.
제야의 종 타종 직후 지름 30m 크기의 초대형 ‘자정의 태양’이 보신각 뒤로 떠오르며 새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202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1만5000명의 시민이 착용한 LED 팔찌를 활용한 픽스몹 기술로 빛의 물결을 연출하며,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기원하는 ‘빛의 타워’와 사운드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사운드 스케이프’도 함께 선보인다. LED 팔찌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된다.
타종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3번의 타종에는 올 한 해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들이 참여한다.
39년간 쌀 나눔 봉사를 실천해온 신경순 씨, 700회가 넘는 헌혈을 이어온 이승기 씨, 사고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등 시민대표 11명과 서울시 명예시장 배우 고두심 씨,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함께 한다.
이날 오후 11시 15분부터는 보신각 앞 사거리에 설치된 무대에서 한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열린다.
타종 이후에는 K-팝 밴드들이 축하공연으로 새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행사의 안전도 철저히 준비됐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교통·안전관리 요원을 포함한 800명의 인력을 배치하며, 경찰과 소방도 협력해 지원에 나선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료부스와 한파쉼터 각 4곳이 설치되고, 늦은 귀갓길을 위한 교통 대책도 시행된다.
지하철 1~9호선과 주요 버스 노선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종각역은 행사 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한다.
도로 소통을 위해 불법 주정차 차량은 즉시 견인되며, 종각 인근 공공자전거 대여소와 민간 공유 이동장치 대여도 임시 중단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유튜브 ‘서울시’와 ‘라이브 서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행사 관련 정보는 ‘스토리인서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제야의 종 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기획됐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