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번지는 ‘밴 코리아’ 움직임
한국인, 태국 관광객 4위 유지

최근 태국 내에서 한국 여행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밴 코리아(Ban Korea)’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많은 태국인이 한국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다.
이 움직임의 배경에는 한국으로의 입국 심사가 엄격해지고, 일부 태국인 관광객이 입국 거절을 당한 사례가 증가한 데 있다.
태국인 중에는 비자 면제제도인 K-ETA를 사전에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입국이 거부되면서 금전적 손실을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불만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ETA는 2021년 도입된 전자여행허가제로, 한국 입국 전 태국인을 포함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민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태국은 불법 체류 문제가 많아 K-ETA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태국 현지 매체는 한국의 이런 정책으로 인해 태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관광객은 대안 여행지로 일본이나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3년 1분기 태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약 12만 명에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한국인은 186만 명으로, 태국에 방문한 외국인 중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며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태국 측은 진정한 태국 요리 체험, 무에타이 경험, 전통 문화 관람 등 ‘태국적인 것’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항공사, 호텔, 관광지에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한국과 태국의 관광산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교류를 넘어 문화적,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 간의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한국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으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켕기는짓을 안 하면 빡꾸도 안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