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 Pick
수험생 합격하는 기원 명소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각종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합격을 기원할 수 있는 경북 지역의 명소를 추천했다.
이번에 선정된 장소는 경산 팔공산 갓바위, 김천 괘방령 장원급제길, 문경새재 과거길,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들이다.
이들 명소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과거부터 시험 합격과 관련된 전설과 의미를 담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팔공산 갓바위는 통일신라 시대 의현 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조각한 불상으로,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불상의 연꽃무늬 관이 세월이 지나면서 학사모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변해, 수험생들에게 독특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인해 매년 입시철이면 북적이는 명소 중 하나다.
김천 괘방령 장원급제길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넘던 고개로, ‘이 길을 넘으면 장원급제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한편,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로 인해 과거의 유생들이 이곳 괘방령을 선택했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합격기원탑, 장원급제 포토존, 괘방령 주막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조성돼 있어 시험을 앞둔 방문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문경새재 과거길은 유생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이곳을 지나면 ‘경사스러운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다’는 의미의 문희경서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길목에 있는 ‘책바위’는 유생들이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기도하던 장소로, 지금도 영험하다는 말이 전해진다.
문경새재는 단순히 역사적 전설로만 머무르지 않고, 합격기원숲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현대 방문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북 지역의 서원들은 수험생들에게 학문과 교육의 영감을 제공하는 곳이다.
경주 옥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학문과 교육의 중심지로, 과거 유생들의 공부 터전이었던 동시에 오늘날에는 역사와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들 서원은 현대 수험생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와 같은 명소들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수험생들에게 특별한 의미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천 명소들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시험이라는 긴장된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명소들이 수험생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한 장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