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정조대왕이 사랑한 곳”… 7월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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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인정한 명승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화성행궁 화령전)

조선시대 22대 왕인 정조는 수원 화성행궁을 무척 좋아했다. 화성행궁의 건립 연유부터가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을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성으로 옮겨 ‘현륭원’으로 명명하고 재조성 했다. 또한 이곳에서 참배하며 머물기 위해 건립된 것이 화성행궁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인해 여느 행궁보다도 격식을 갖추어 지어졌으며, 그 규모 또한 건물 21동, 576칸(건립 당시 기준)을 지녀 거대하다.

기록된 역사에 따르면, 정조는 1790년부터 1800년까지 11년간 무려 12차를 방문하며 이곳에서 여러 가지 국가 행사를 거행했다고 전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화성행궁)

또한, 정조가 승하한 후 순조 1년(1801년)에 행궁 옆에 화령전(華寧殿)을 지어 정조의 어진을 봉안했다.

정조의 살아생전과 사후 전반에 걸쳐 그의 지극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수원 화성행궁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에 위치한 ‘수원 화성행궁’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며 정조가 머무는 행궁으로 사용함과 관청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화성행궁)

또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르기 위해 새로 조성되는 과정을 거쳐 더욱 큰 규모를 지니기 되었다.

화성행궁은 조선 시대에 조성한 행궁 중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를 갖추었다. 당시의 위세와 찬란한 풍경이 ‘정리의궤’와 ‘화성성역의궤’ 등의 그림에 전해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말살정책으로 인해 병원과 경찰서로 쓰이며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는 아픈 역사를 겪기도 했다.

1980년대 말부터 지역시민들이 복원운동을 꾸준히 진행하여 현재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화성행궁)

한편, 이곳에서는 현재 아름다운 대형 조형물과 은은한 조명으로 조성된 야간개장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정조의 숨결이 깃든 행궁을 즐길 수 있다.

매일 9~18시에 관람가능하며 야간 개장은 매주 금~일요일의 18시~ 21시 30분에 진행된다. 낮과 밤의 모습이 모두 빼어나니 한 번쯤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온온사(과천행궁)

한편, 화성행궁 외에도 정조가 자주 방문한 명소가 있다.

출처 : 경기문화재연구원 (온온사)

바로 경기 과천시 관문동에 위치한 ‘온온사'(穩穩舍)다. 경기도의 유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된 이곳은 정조 이전 국왕들도 거동할 때 머물던 행궁으로, 조선시대 관아에 딸린 숙소로 쓰였다.

정조는 “경치가 좋고 쉬어가기 편하다”는 평을 남기며 이곳에서 자주 쉬거나 묵고 갔다고 전해진다.

또한 과천 객사에 ‘편안한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온온사’라고 적힌 친필 현판을 하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이 인근을 지날 때마다 사도세자를 만난 백성들을 수소문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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