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지원금 이벤트
6월 종료 앞두고 막바지 열기 뜨거워

대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가 있다. 대만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최대 22만 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부로 종료하기 때문이다.
대만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이은 자연재해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4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지원금을 받았으며, 올해도 추가로 1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 정책 덕분에 대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전년 대비 36.4% 증가하며, 대만은 최근 여행객 사이에서 급부상하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여행 지원금 혜택을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행 출발 전, 전용 웹사이트에서 성명, 국적, 여권번호 등을 입력해 참가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이후 대만 도착 후 타오위안·타이베이 송산·가오슝·타이중 공항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에서 QR 코드를 스캔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첨된 여행객은 5000 대만 달러(약 22만 원) 상당의 전자 바우처 또는 숙박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바우처는 택시, 철도, 마트, 쇼핑몰,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만 정부는 개별 여행객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소 2박 3일 일정으로 4명 이상의 여행객을 모집한 여행사에는 단체당 최대 221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지진과 태풍 피해를 입은 화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대만 여행은 최근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등 주요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로 인해 숙박세, 관광세 등을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만은 오히려 돈을 주면서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객에게 우호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의 이 전략은 단순한 홍보 이벤트가 아니라 관광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원금 덕분에 관광객들은 여행 중 씀씀이가 커지면서 현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당첨자는 “공돈이 생긴 덕분에 평소보다 기념품을 더 많이 사게 된다”며 “지원금 덕분에 여행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여행 지원금 이벤트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남은 10만 장의 바우처가 소진되면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다른 인기 여행지에 비해 대만의 여행 비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원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대만을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만약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무료 여행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