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파도가 물결치는 강
올가을 가볼 만한 수원여행
흐르는 것 어이 강물뿐이랴. / 계곡의 /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억새는 가을의 감성을 짙게 만끽할 수 있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9월 말부터 11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선선한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의 춤을 보고 있자면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올 가을, 은빛 파도가 물결치는 강을 보러 경기 수원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또 각종 계절꽃을 만나볼 수 있는 시민농장, ‘효'(孝)를 테마로 한 공원 등도 함께 방문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의 또 다른 명물, 억새군락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320-2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고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정조의 효심과 왕도정치의 실현을 향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수원화성은 언제 보아도 웅장하고 근엄한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가을이 깊어지는 10월경에 방문하면 억새의 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성 곳곳에 억새군락지들이 자리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성밖이다.
이곳은 사철 내내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동북공심돈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은빛 억새와 은행나무가 펼쳐져 장관을 자아낸다.
오는 10월, 시간대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매력으로 관람할 수 있는 억새를 즐기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인근에는 색색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행궁동벽화마을’,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천주교 수원성지’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수원화성은 매일 9~18시에 유료관람 가능하며 성인 1000원, 군인 및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가 든다. 그러나 관람 시간 이후로는 무료 및 야간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수원탑동시민농장
“주홍빛 코스모스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얼마나 예쁘게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에 위치한 ‘탑동시민농장’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태농업을 원칙으로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청정 자연명소다.
도심 속에 자리해 멀리 가지 않아도 직접 농작물을 기르는 귀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주홍빛 물결을 자아내는 황화코스모스가 가득하다.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황화코스모스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자.
그 외에도 날마다 붉어지는 댑싸리, 보랏빛 천일홍 군락지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인근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서둔동성당’, 수원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앙카라학교공원’ 등이 자리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4~11월 기준 매일 8~22시에 무료로 방문가능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효원공원
“즐길거리가 이렇게나 많은 공원, 이곳에만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에 위치한 ‘효원공원’은 지난 1994년에 ‘효'(孝)를 테마로 조성된 문화공간으로, 효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지 내에는 자매도시인 제주시를 상징하는 제주거리, 무료 결혼식장으로 활용되는 잔디밭, 중국식 정원인 월화원, 전통팽이게임장, 각종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농구장•배드민턴장•족구장 등이 자리해 있다.
각종 야생화와 녹향이 가득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매년 가을철마다 수려한 단풍의 경관을 선사한다. 올가을, 수원시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를 찾는다면 효원공원을 방문해 보자.
효원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방문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031-228-7042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