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났다고 아쉬워 말아요”… 동양 최대의 조각상 있는 이색 나들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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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연합뉴스 (2025 삼척장미축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내리던 어느 날, 강원도 삼척에서는 믿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온몸을 파고드는 저온현상에도, 흐린 하늘 아래에서도 사람들은 꽃을 찾아 몰려들었다.

장미향 가득한 공원은 우산을 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카메라 셔터 소리는 빗소리를 뚫고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5 삼척장미축제’는 예상치 못한 날씨 속에서도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이번 축제를 두고 “강원 동해안 최대 꽃축제라는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자평했다. 올해 축제는 ‘장미요정과 비밀의 정원’이라는 동화 같은 주제로 8만 5천 제곱미터의 장미공원을 6개의 테마존으로 꾸몄다.

출처 : 삼척시 (2025 삼척장미축제)

장미꽃 아래에서 펼쳐진 공연, 체험 부스, 이색 포토존은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백만 송이 장미꽃 사이로 퍼레이드가 이어진 ‘꽃길런’과 장미요정과 함께한 포토 이벤트는 인기 절정이었다.

‘황금 장미를 잡아라’라는 미션형 체험 프로그램은 황금빛 장미를 찾아 나서는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했고, 이색 퍼포먼스를 통해 현장을 더욱 들썩이게 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무대는 헝가리에서 온 집시악단 ‘코바치트리오’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장식했다. 비바람 속에서도 하늘과 무대를 수놓은 이들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삼척 하늘 아래 꽃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관계자들은 “초반 궂은 날씨가 아쉬웠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삼척의 여름은 그렇게 장미로 시작되었고, 축제가 막을 내린 지금도 여운은 이어지고 있다.

출처 : 강원관광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이제는 시선을 바다로 돌려 장미향이 남은 여름의 길목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품은 ‘수로부인 헌화공원’으로 떠나보자.

수로부인 헌화공원 (남화산 해맞이공원)

“전설 따라 걷는 삼척 6월 산책 명소, 입장료가 아깝지 않아요!”

출처 : 강원관광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임원항 뒤편으로 해안선을 따라 고즈넉한 길을 오르면, 전설이 깃든 남화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 자리한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삼국유사의 고사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성된 테마공원이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구로 33-17로, ‘헌화가’와 ‘해가’ 속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조각과 그림들이 공원 곳곳에 펼쳐져 있다.

그 중심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천연 석재 조각상,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무게 5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수로부인상이 우뚝 서 있다.

절세미인으로 전해지는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시대 인물이다. 강릉으로 향하던 중, 험한 돌산 위에 핀 철쭉꽃을 보고 그것을 원한 수로부인을 위해 한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치며 노래한 것이 향가 ‘헌화가’의 시작이다.

출처 : 강원관광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이후 수로부인이 바닷속 용에게 끌려갔으나, 백성들의 노래 덕에 다시 돌아왔다는 전설이 ‘해가’로 이어진다. 이 공원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남화산은 오래전부터 해맞이 명소로 이름을 알려온 곳이다. 공원 정상까지는 임원항에서 도보로 약 20분이 걸리며, 경사진 구간에는 높이 51m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이동의 편의를 더한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휴게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과 부드러운 바람, 전설 속 여인을 닮은 수로부인의 조각상을 마주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여행의 보람을 더한다.

출처 : 강원관광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연중무휴는 아니며, 매월 18일(해당일이 공휴일 혹은 연휴에 해당할 경우 다음 평일)에 문을 닫는다.

관람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된다. 각 계절마다 매표 마감 시간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3천 원, 청소년 및 군인 2천 원, 어린이와 경로는 1천5백 원이며, 30명 이상 단체 방문 시에는 각각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주차도 가능해 차량을 이용한 방문에도 불편함이 없다.

꽃과 전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장미 축제의 감동을 이어갈 6월 나들이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출처 : 강원관광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자연의 풍경에 옛이야기의 감성을 더한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여름이 시작되는 이 계절에 마음을 쉬어가기에 딱 알맞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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