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극찬한 한국 빵집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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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찐빵집에서 시작된 기적
교황도 언급한 특별한 공간
출처 : 뉴스1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서 케이크를 구매한 고객들이 맛을 보고 있다.)

70년 전, 대전역 앞 노천에서 찐빵을 팔던 작은 가게가 교황의 축하 메시지를 받게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성심당이 걸어온 길은 단순한 제과점의 성공사를 넘어선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매일같이 빵을 구웠고, 공동체와 함께 숨 쉬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 가치를 알아본 바티칸은 교황의 공식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이는 단순한 축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심당을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로 치켜세우며, 사회적 연대와 형제애를 실현해 온 성과에 깊은 감명을 표했다.

출처 : 뉴스1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 교황의 언급 속에 오르는 제과점, 성심당의 70년 여정을 지금부터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교황, 성심당 70돌 축하

“나눔과 연대 실천한 70년의 기록, 교황의 축하까지 받은 곳”

출처 :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

지난달, 대전을 찾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성심당에 한 통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메시지에는 로마 교황청을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필 서명이 담겨 있었다.

메시지에서 교황은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성심당에 축복을 보냅니다”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성심당이 공동체와 특히 가장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이룬 경제적·사회적 업적은 실로 인상 깊다”며 “이 소중한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하길 바랍니다”라고 격려의 뜻을 밝혔다.

교황의 메시지는 성심당이 단지 빵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기업으로 성장해 온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의미가 크다.

출처 : 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성심당 DCC점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1956년, 창업주 임길순 씨가 함경도에서 피난을 내려와 대전역 광장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한 것이 성심당의 시작이었다.

그가 가진 전 재산은 대흥동 성당 신부님에게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두 포대를 ‘함께 나누는 빵’이라는 가톨릭 정신으로 반죽했고, 가난한 이웃에게도 빵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따뜻한 철학은 대전 시민들에게 깊이 스며들었고, 성심당은 곧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성심당은 단순한 제과점을 넘어 ‘기업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해 왔다. 수십 년간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꾸준히 빵을 나눴다.

출처 : 성심당 (2代 경영 대표이사 임영진)

이러한 공로로 2015년 임영진 대표는 교황청으로부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기사 훈장’을 받았고, 2019년에는 김미진 이사가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수여받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성심당은 교황에게 제공될 빵을 정성껏 준비해 봉헌했다.

교황청과 성심당 사이를 연결해 준 유흥식 추기경 역시 대전과 인연이 깊다. 그는 1983년 대전 대흥동성당 수석 보좌신부로 시작해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대전교구장을 역임했다.

대전 지역의 사목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는 성심당의 발자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번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닌, 지역의 신앙과 연대를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출처 : 뉴스1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성심당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그 역사와 사회적 기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빵 하나하나의 정성과 맛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팥앙금을 소보로 반죽으로 감싼 뒤 튀겨낸 독창적인 제품으로, 대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판타롱 부추빵’은 부추와 계란의 조화가 돋보이며 결이 살아 있는 페이스트리 ‘보문산메아리’, 명란젓 특유의 짭짤한 풍미를 살린 ‘명란바게트’도 인기다.

부드러운 우유 생크림이 들어간 ‘순수롤’은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고, 겨울철 한정으로 판매되는 대형 딸기 케이크 ‘딸기시루’는 시즌마다 긴 줄을 서게 만든다.

출처 : 성심당 케익부띠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성심당 과일시루)

성심당의 본점은 대전 중구 대종로480번길 15에 위치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대전 시민과 함께해 온 이곳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의 인정을 받는 제과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빵 하나에도 철학과 사랑을 담아 온 성심당, 그 진심이 있었기에 교황의 축하 메시지가 가능했다.

작은 찐빵집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상징으로 우뚝 선 성심당, 그 정성과 역사를 직접 만나보러 대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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