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대한민국에 단 하나뿐인 ‘제1호 국가정원’은 계절과 상관없이 늘 살아 숨 쉰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초입이 맞닿는 2월,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 속으로 향한다.
형형색색 꽃이 피어나는 절정기 이전, 고요하고 정돈된 아름다움이 흐르는 시기다. 붐비지 않는 길 위로 맑은 공기와 광활한 풍경이 어우러져 오롯이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히 정원을 조성한 공간이 아닌, 생태와 사람,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상징적 장소다.
세계 5대 연안습지를 품은 습지 보호를 위해 태어난 이 정원은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생태적 감수성과 공간 설계의 결합체다.

꽃이 만개하지 않아도 그 풍경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순천만국가정원
“아이는 체험, 어른은 산책… 계절 넘어 자연 배우는 생태 공간 운영 중”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오천동)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전체 부지 112만㎡(약 34만 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이곳에는 나무 505종 79만 주,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물들이 피고 진다.
2월에는 화려한 개화기는 아니지만, 다듬어진 겨울 정원의 미감과 곧 피어날 생명을 기다리는 정적의 아름다움이 공간 전체를 감싼다. 인파가 몰리지 않는 시기라 가족, 연인, 시니어 여행객 모두 편안하게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이 정원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태적 목적의 공간으로, 단순한 도시공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환경 상징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주요 동선에는 팽나무와 느티나무 5만 주를 심어 사계절 자연 그늘막을 제공하며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띈다.
정원 내부는 대형 전시장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과 조형물, 국제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탐방객의 다양한 관심사를 만족시킨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요소는 이동의 방식이다. 탐방객은 정원과 순천문학관을 잇는 소형 무인궤도 열차 PRT(Personal Rapid Transit)를 타고 정원 밖으로 나설 수 있다.
약 4.64km를 이동한 뒤에는 순천만 초입 무진교까지 약 1.2km 구간을 ‘갈대열차’로 다시 갈아타 이동이 이어진다.

또 다른 교통수단인 스카이큐브는 하늘 위에서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를 연결해 주는 친환경 공중 모노레일로, 정원과 생태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튤립,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5월 중순이면 유채꽃이 일제히 피어나지만, 그 직전 시기인 2월 말~3월 초는 비교적 한적하게 이 모든 자연의 숨결을 오롯이 느끼기 좋은 시점이다.
나눔의 숲 주변 약 3만㎡ 규모의 유채꽃 단지도 꽃망울을 준비하는 시기이며, 전시관 내부에서 사계절 식물 관련 콘텐츠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어 실내 관람 중심의 탐방도 가능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운영시간은 10월부터 6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7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입장 마감은 매일 오후 7시이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장 한다.
입장권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관람이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며, 성인은 1만 원, 청소년과 군인은 7천 원, 어린이는 5천 원이다.
오후 5시 이후 야간권은 절반 수준으로 할인 적용된다. 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 요금은 더 낮아지며 순천 시민의 경우에는 성인 2천 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의 문턱까지 조용하고 깊은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